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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종류만 다섯 가지…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급성 열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그런데 에볼라 바이러스는 단일종이 아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총 5종이다. 발병지의 이름을 딴 레스턴형, 코트디부아르형, 수단형, 분디부교형, 자이르형 등이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자이르형'이며, 레스턴형을 제외한 4종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5종의 에볼라 바이러스는 증상과 치사율이 각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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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핑턴 포스트 게재 사진

1989년 필리핀 원숭이 검역과정에서 직원이 감염됐던 레스턴형은 유일하게 공기 전염이 가능하지만, 아무 증상 없이 사라진다. 사망 사례도 현재까지 없다. 레스턴형 에볼라 바이러스가 2008년 돼지로 감염되면서 변이로 인한 인체 감염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더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형은 1994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국립공원에서 사망한 두 마리의 침팬지에서 처음 발견됐다. 침팬지를 부검하니 심장이 거의 파괴되어 있고 폐가 혈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부검을 하던 과학자 한 명이 감염되었는데, 그녀는 부검 1주 후 뎅기열과 흡사한 증상을 보였고 병원에서 치료 후 완치됐다. 레스턴형과 마찬가지로 사망 사례는 없다.

1976년 발견된 수단형은 출혈열을 일으키는 종류이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수단형의 유행은 2004년 5월 수단에서 발생했다. 평균 치사율은 53.7%이다. 분디분교형은 2007년 우간다 분디부교 지구에서 발생했다. 발병 후 약 한 달간 119명의 감염자 중 35명이 사망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자이르형은 이들 중 가장 먼저 발견되고 유행 회수가 가장 많은 종류이다. 1976~2003년 사이에 발생한 자이르형 유행 사례를 보면 평균 치사율이 83%로 매우 높다.

사망 사례가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병지역인 아프리카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아직까지 자연숙주 및 감염경로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초기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 최선의 방법은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발견된 이후, 추가적인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에볼라출혈열이 발생한 서아프리카 방문을 자제해야 하며,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 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생기면,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043-719-7777)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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