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빠르고 깔끔하게 여드름 흉터 없애는 법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7/19 08:00
지난해 대한여드름학회에서 13세 이상 4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8%가 여드름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 중 87%는 흉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6%만이 피부과 치료를 받았으며, 81%는 화장품이나 민간 요법 등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드름 흉터의 경우, 과학적으로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민간 요법을 시행하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 여드름 흉터는 치료 기간이 길어서 환자들의 번거로움이 큰 편이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고, 햇빛이 강한 여름철은 여드름 흉터 환자들이 가장 치료를 꺼리는 시기로 꼽힌다. 하지만 흉터 부위만 콕 집어 치료하는 비봉합펀치술과 타겟치료를 활용하면 치료시간과 회복기간이 단축하면서 효과적으로 여드름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
흉터 모양이 다양하다면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를 이용한 '타겟(Target)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타겟치료는 흉터의 모양과 깊이에 관계 없이 모든 여드름 흉터 밑에 있는 섬유모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 빔의 조사 범위가 넓어 흉터와 함께 흉터 주변의 정상피부까지 조사해 치료 기간도 길고 일상생활도 힘들었다. 프락셔널 계통의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는 여드름 흉터 부위만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피부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얕은 흉터는 물론 깊은 흉터에서도 피부재생과 회복기간이 단축된다.
비봉합펀치술의 경우 좁고 깊게 패인 여드름 흉터 크기에 맞는 전용펀치로 찍어 정상 피부만큼 끌어올려 높이를 맞추는 치료법이다. 기존에는 펀치로 함몰된 피부를 끌어 올린 후 봉합사로 하나하나 꿰매 한번에 치료할 수 있는 흉터의 수가 적고 회복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비봉합펀치술은 펀치로 절개 후에 함몰된 각 흉터를 끌어 올려 특수 약물을 이용해 고정하기 때문에 피부 재생과 흉터가 빠르게 개선된다. 1mm부터 8mm까지 지름으로 제작된 전용펀치로 환자별 흉터 크기에 맞춤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 후 당일 세안과 화장도 가능하다. 특히 레이저로도 불가능할 정도의 깊은 흉터나 수두흉터 또는 치료 효과를 못 본 흉터에 효과적이다. 보통 5회 이상 받아야 했던 깊은 여드름 흉터 치료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타겟치료와 비봉합 펀치술은 무엇보다 회복기간이 단축되면서 점심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치료하려는 환자들도 많다”며 “두 치료 모두 보통 5회 이상 걸리던 깊은 여드름 흉터의 치료횟수를 크게 줄여 환자에게 시간적, 경제적으로 이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