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자연과 하나 되다

옛날 에스키모인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려 보자. 이들은 사냥하기 위해 차가운 바람을 맞고 얼음을 깨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이 배가 바로 카약의 시작이다.

카약 하면 보통 노를 젓는 구릿빛 근육질 팔과 스피드를 떠올리지만, 그 시작은 이렇게 천천히 얼음을 깨며 나가 사냥을 하면서 배를 몰 수 있을 정도의 스피드만으로 충분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 부담 없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동안 거리감 있게 느끼던 카약의 세계로 입문해보자. 그 시작부터 모든 진행 과정까지 가이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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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카약킹에 도전하자 (사진=조은선St.HELLo)



Lesson 1 카약 올바로 알기

카약은 패들 스포츠

카약 하면 배가 먼저 떠오른다. 또 흔히 배를 타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배가 메인은 아니다. 카약은 카약의 노를 뜻하는 ‘패들’의 움직임과 강약을 조절하면서 즐기는 사실상 패들 스포츠다.
패들을 얼마나 천천히 돌리는지, 얼마나 깊게 넣는지 등에 따라 속도・방향・역동성 등이 좌우된다.

패들을 물속에 깊숙하게 넣고 천천히 안정적으로 돌리면 물살을 가르는 시원함과 동시에 출렁이는 물의 흐름과 혼연일체가 됨을 느낄 수 있다. 스피드는 자신이 패들을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좌우되는 사실상 덤이다. 여유를 갖고 싶으면 천천히 젓고, 스피드를 즐기고 싶으면 빨리 저으면 된다.
카약은 배를 타고 패들을 젓는 스포츠이다 보니 생소해 어렵게 느껴지지만, 쉽게 배울 수 있다.

노현진 매니저는 “기초교육 6시간, 실습교육 6시간만 받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며 “실제로 실습해 본 사람들 모두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고 했다. 엉치뼈와 수평한 높이의 수면에 노의 날을 넣은 후 당기면 노의 힘과 물의 저항력이 엄지발가락부터 노를 잡은 손까지 지렛대처럼 전해진다.


카약의 기초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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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의 기초 기술(사진=헬스조선DB)



카약의 기초 기술은 스트로크와 스윕, 드로 등이다. 스트로크는 패들을 이용해 앞(포워드)이나 뒤(리버스)로 움직이는 기술이다. 어깨너비로 패들을 잡고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인다. 양팔을 교차해 날을 수면에 넣을 때 직각이 되도록 주의한다.

리버스 스트로크를 짧게 여러 번 반복하면 카약을 세울 수 있다. 이 기술이 스토스토핑이다. 스윕은 스트로크를 크게 해서 카약의 방향을 전환하는 기술이다. 드로는 상반신을 옆으로 돌려 옆의 물을 끌어당기는 기술로, 횡으로 이동하거나 균형 잡을 때 필요하다.


카약 어디서 배울 수 있나

카약 장비를 파는 가게나 동호회에서 배울 수 있으며, 유원지 인근의 카약 렌털 업체에서도 가르쳐 준다. 1~2인용 카약의 경우 하루 4만~12만원(패들 포함, 구명조끼는 별도)이면 빌릴 수 있다. 장비를 대여하면 무료로 강습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급류나 바다 등에서 카약을 타거나 장시간 카약을 타고 싶으면, 전문적인 교육기관을 찾아야 한다.

장시간 노를 젓거나, 예상치 못한 위험을 대비한 자세나 안전수칙을 배울 수 있다. 노 매니저는 “카약을 좀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으면 영국이나 미국에서 훈련받은 카약 전문가를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송강카누학교(033-461-1659), 강남 카누클럽(02-457-4757), 목계 카누학교(070-7763-0920) 등에서 배울 수 있다. 지리산카약학교(070-4143-1599)에서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수영장에서 기초 과정을 알려주는 입문 코스도 운영한다.


카누 vs 카약

카누와 카약이 헷갈리는 사람도 많다. 카누는 원시인이 강이나 바다에서 교통수단이나 수렵을 위한 도구로 쓴 작은 배다. 캐나다 지역에서 거주하던 인디언이 사용하던 보트를 카누라고 부르면서, ‘캐나디언 카누’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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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은 윗 덮개가 있고 양날 노를 사용하는 것이 카누와 다른 점이다. (사진=헬스조선DB)
이들은 한쪽에만 날이 달인 외날 노를 사용했다. 그린랜드 일원의 에스키모인들은 동물의 뼈에 바다표범의 가죽을 씌워 만든 배를 수렵이나 수송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카누와 카약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됐다. 카누는 외날 노를 사용한 반면, 카약은 양날이 달린 노를 사용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카약은 급류를 헤치고 스릴과 박진감을 맛보려는 사람이 선호하게 됐으며, 카누는 가족이 함께 캠핑을 즐기면서 낚시와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즐기게 됐다. 하지만 카누뿐 아니라 카약에도 속도가 느린 것부터, 급류를 타는 데 적합한 게 있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이 즐기기 시작했다.





카약 타면서 부부관계도 좋아졌어요
[Special Interview 카약 동호회 ‘더키타는사람들’ 박경우 회장]

실제 카약킹을 즐기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또 카약킹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쁨을 느끼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카약동호회 ‘더키타는사람들’의 박경우 회장을 만났다. 더키타는사람들은 카약동호회 중 회원수가 가장 많다.

1만2000여 명이다. ‘더키’는 공기주입식 카약의 별칭이다. 고무 카약이 뒤뚱거리는 오리 같다고 해서 이름 붙였다. 박 회장은 “공기주입식 카약배는 느려도 가족이 함께 탈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회원이 많다”고 말했다.


무인도 가보는 꿈 언젠가 이뤄질까?

박 회장이 카약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아들과 함께 무인도에서 하룻밤 보내고 싶다는 꿈 때문이었다. 박 회장은 “부부가 함께 카약킹을 즐기면 부부관계가 아주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 배를 탔다’는 동지의식이 새삼스럽게 발동하기 때문이다. “남편은 책임감을 느껴 열심히 노를 젓고, 아내는 그런 남편이 힘들까 봐 도와주려고 하면서 애정이 돈독해진다”고 말했다. 카약킹과 함께 캠핑을 즐기면 마음속 얘기도 터놓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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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동호회 ‘더키타는사람들(사진=조은선St.HELLo)

일상의 쉼표를 찍는 카약킹의 매력

더티들이 즐기는 카약킹은 일상 속 쉼표다. 스피드가 아닌 느림을 추구한다. 박 회장은 “급류 카약킹에서 스피드를 느끼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우리는 스포츠가 아닌 레저로 카약킹을 즐긴다”고 말했다. 지난가을 충주호에서 보낸 카약킹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면 푸른 하늘과 붉은 단풍이 가득해 황홀했고, 드넓은 수면 위에 단풍이 비치는 모습은 신선놀음 같았다”고 말했다.


자연을 느끼며 함께 즐기는 카약킹

동호회에 가입하면 카약한 다루는 방법이나, 장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우리 동호회는 3인 이상 같이 가는 것을 회칙으로 정해, 안전한 카약킹을 권한다”고 말했다. 처음 카약킹하는 회원에게는 카약 장비도 빌려 준다.

더키 동호회에는 40대를 주축으로 30~50대 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불편함은 없다. 박 회장은 “30대가 60대에게 편하게 ‘형님’이라 부르고, 여기서는 직업 간 차이도 느낄 수 없다”며 “동호회 회원들은 함께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는 자연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Lesson 2 카약킹 즐기기

카약킹을 즐기기 전에는 배에 타서 앉는 자세를 숙지하고, 가벼운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간단한 동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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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은 뱃심으로 탄다(사진=조은선St.HELLo)
카약은 뱃심으로 탄다

카약에서 사람이 앉는 자리는 유모차 좌석처럼 보일 정도로 작다. 좌우로 흔들리는 카약 안에서 균형을 잡으려면 다리를 세워 양쪽으로 벌리자. 몸의 중심은 앞쪽에 두자. 허리는 등받이에서 떨어져 배와 직각이 돼야 한다.

몸의 중심을 잡는 코어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카약은 사실상 뱃심으로 하는 운동이다. 노 매니저는 “카약은 팔운동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세로 카약을 타면 팔은 물론 전신 운동이 된다”고 말했다.





카약킹하기 전 스트레칭

카약을 타기 전에는 관절이나 근육을 천천히 늘려 주는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많이 사용하는 어깨・손목 근육은 물론 허리・다리 근육을 풀어 주는 스트레칭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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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킹하기 전 스트레칭(사진=조은선St.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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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킹하기 전 스트레칭(사진=조은선St.HELLo)



카약 타기 전 체크포인트

미리 알아두면 힘들게 카약킹하러 갔다가 허탕치고 돌아오는 고생을 덜 수 있는 팁이 있다.

[날씨 살피는 것은 기본]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가면 지역별로 기온이나 풍향・풍속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노 매니저는 “강이나 호수에서 카약을 타기로 마음먹었다면, 기온이 몇 도인지, 바람 방향은 어떤지 등을 살펴야 한다. 며칠 전 비가 와서 수위가 높아지지 않았는지, 유속은 얼마인지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다로 갈 때는 이런 내용은 물론, 조석간만의 차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바다는 물이 들어오는 시기와 나가는 시기가 있어, 거기에 따른 조류의 흐름이 달라진다.

[장시간 카약 위한 간식 챙기기]

장시간 카약이란 짧게 말하면 2시간 이상, 길게 말하면 1박2일을 탄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 유지를 위한 간식이 필요하다. 바나나, 견과류, 초콜릿, 에너지바 등이 적당하다. 노 매니저는 “배에서 일반 식사를 할 경우 노곤함과 피로가 몰려올 수 있으므로 혈당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간식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단, 1박2일 일정이라면 식사 대용으로 빵 정도는 괜찮다. 음식 먹을 때는 물살이 잔잔한 곳을 찾아 카약 3~4대를 함께 붙여 놓고 먹어야 안전하다. 노 매니저는 “카약을 함께 붙여 놓으면 뗏목 역할을 해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파도가 높아져도 안정적으로 간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3팀 이상이 함께 갈 수 있나?]

카약은 함께 타야 안전하고, 간식 등을 챙겨 먹기도 용이하다. 적어도 3팀 이상이 함께 가도록 하자.





초보자를 위한 카약 추천 코스

카약 탈 때는 무조건 승선과 퇴선이 자유로운 곳을 고르자. 주변 풍경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배를 물에 띄우기 위해 계단을 많이 내려가야 하거나, 절벽에서 내려야 한다면 좋은 곳이 아니다. 초보자에게 안전한 서울 근교 카약 코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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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카약 추천 코스(사진=조은선St.HELLo)

카약을 타기 위해 특별히 따로 허가 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해 뜨기 30분 전부터 해 진 후 30분까지만 탈 수 있다.

홍천강 팔봉산유원지부터 모곡이나 마곡 유원지까지 좋다.
충주호 옥순대교에서 시작한다. 호수이기 때문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된다.
파로호 ‘세계 평화의 종 공원’부터 파로호 유원지 선착장까지 코스를 추천한다.




Lesson 3 카약 장비 구입하기

카약에 재미를 느껴 자신만을 위한 장비를 구입하고 싶다면 다음을 읽어 보자. 카약킹을 위해 필요한 배와 패들(노), 의류, 구호장비 등 중 초보자에게 좋은 것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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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킹을 위해 필요한 배와 패들(노), 의류, 구호장비(사진=조은선St.HELLo)



[카약]
카약 즐기는 것을 카약킹이라고 하는데, 카약 배 자체를 카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약 타는 수준과 코스에 따라 카약 고르는 방법이 다르다.

가이드 1. 공기주입식이 적합

카약 배는 형태에 따라 ‘고형 카약’, ‘공기주입식 카약’, ‘접이식 카약’으로 나뉘는데, 초보자에게 적합한 카약은 공기주입식이다. 바람을 빼면 접어서 가방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이 쉽다. 고형카약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공기탱크가 있어 균형 잡기가 편하다. 가격 역시 10만~2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카약킹에 숙달된 경우라면 고형카약으로 옮겨 갈 수 있다. 부피가 커서 보관은 쉽지 않지만 속도를 빨리 낼 수 있다. 노 매니저는 “공기주입식 카약은 튜브 같은 형태라서 처음 배우기는 좋지만, 1박2일 이상 카약을 타거나 멀리 나가 보고 싶다면 고형 카약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접이식 카약은 뼈대를 조립한 후 카약 스킨(카약을 덮는 천)을 씌우는 형태다. 분해할 수 있어 보관이 쉬운 것이 장점이지만 비싸다(150만원 이상)는 것이 단점이다.

가이드 2. 레크레이션용으로 골라야

카약 배는 타는 장소나 목적에 따라서도 나뉜다. 강이나 바다 등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유유히 즐기고 싶다면 ‘투어링 카약’이 좋고, 낚시를 하면서 카약을 타고 싶다면 ‘피싱 카약’을 선택할 수 있다.

속도를 즐기고 싶은 경우 ‘급류 카약’이 좋다. 초보자는 일단 레크레이션 카약을 구입하면 된다.

가이드 3. 2~3인용 선택하면 좋아

보통 카약 하면 1~2인승이다. 2~3인용은 성인 2명에 어린이 1명 정도 탈 수 있다. 초보 때는 가족 단위로 여유 있게 즐기려는 경우가 많으므로 2~3인용이 적합하다.

노 매니저는 “카약을 계속 타다 보면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한 1인승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패들]
패들은 배를 앞과 뒤로 움직이는 엔진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속도를 조정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핸들 역할도 한다.

가이드 1. 파이버 글라스 소재

패들 소재는 크게 파이버글라스(Fiber Glass), 카본(Carbon),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나뉘는데, 초보자라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파이버글라스를 선택하자. 노 매니저는 “카본 소재는 가격이 비싸고 딱딱해서 초보자가 잘못 사용할 경우 근육이나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 2. 신장에 따라 고르기

골프채나 스키처럼 패들도 키에 따라 골라야 한다. 초보자가 많이 타는 공기주입식 카약용 패들은 키 170~175cm인 사람이면 230cm 정도가 적당하다.





[의류]
옷이 늘 물에 젖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카약에서는 옷도 중요하다. 어떤 옷을 골라야 하는지 알아보자.

가이드 1. 반소매는 금물

카약용 수트가 있지만, 초보자는 일반 아웃도어 의류를 입어도 된다. 이 경우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긴소매를 입자. 옷이 물에 젖으면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온 유지가 필요해서다. 노 매니저는 “빨리 마르는 퀵 드라이 소재 아웃도어를 아웃도어를 안에 입고, 바람막이 재킷을 걸치는 정도가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가이드2. (웨트)수트로 충분

카약용 수트는 크게 웨트수트(Wet Suit)와 드라이수트(Dry Suit)로 나뉜다. 웨트수트는 말 그대로 물에 젖는 옷이고 저렴한 편이다. 만져 봤을 때 다소 뻣뻣하지만, 초보자용으로 충분하다. 고난이도 카약을 즐기는 사람은 드라이수트를 입는다. 90% 이상 방수되는 제품인데, 100만원 이상으로 비싸다. 잠수복 원단을 사용하고, 손목・발목・목 부위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잘 고정된다. 카약 전용 드라이수트는 물에 빠져도 몸이 둥둥 뜰 정도로 방수가 잘 된다.





[구호장비]
물에서 즐기는 스포츠다 보니 배가 뒤집어지거나 물에 빠지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때 필요한 구호장비를 갖춰 두자.

가이드 1. 패들플로트

패들플로트는 물에 빠졌을 때 패들에 끼워 입으로 바람을 넣는 것이다. 공기를 넣어서 물에 뜨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카약에 걸친 후 재승선 하면 된다.

가이드 2. 빌지펌프
카약 배에 물이 들어오는 비상상황에서 펌프질해서 물을 빼내는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