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낮잠 1시간 인정', 낮잠 자면 뭐가 좋길래?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휴식이 필요한 시청 직원에게 최대 1시간 낮잠 시간을 보장하는 방침을 밝혔다. 점심시간 이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시로 마련된 조치다. 현재 서울시에서 발표한 계획은 점심시간 이후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 30분에서 1시간 동안 낮잠시간이 허용된다. 희망자는 출근 뒤 부서장에게 신청하면 되고, 부서장은 특별한 사유 없이 신청을 거부할 수 없다.

하지만 1일 8시간의 법정 근로시간을 지켜야 하므로 1시간 낮잠을 자면 출근 전이나 후에 1시간 추가근무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정시 퇴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시간 낮잠을 자고 추가 근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그런데 업무 중 낮잠을 자는 것은 업무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사진=조선일보 DB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잠깐 낮잠을 자는 것이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에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면 오후 시간을 더 가볍게 보낼 수 있다. 낮잠을 자면 뇌를 쉬게 하고, 피로가 회복돼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낮잠으로 피로가 회복되면 집중력이 높아져 업무 효율도 향상된다.

낮에 10분 정도의 잠은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온몸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피로와 신경 흥분이 축적되지 않게 한다. 이뿐 아니라 낮잠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아테네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30분씩 낮잠을 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발작에 걸릴 확률이 30% 줄어들었다. 낮잠을 자는 동안 스트레스가 감소해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심장발작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다.

낮잠은 10~20분 정도 자는 것이 가장 좋다. 짧은 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것은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을 막고 기상 후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한다. 또 바닥이나 소파에 누워 자는 것보다 약간 상체를 세운 채로 앉아서 자면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의자를 130˚ 정도 뒤로 젖힌 상태에서 허리를 펴고, 두꺼운 수건이나 목베개로 목을 받치면 척추에 무리도 막을 수 있다. 낮잠을 잔 후에는 자는 동안 굳어 있던 목과 어깨 근육을 마사지해주면 근육이 이완되어 수면 중 나타날 수 있는 긴장성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지니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