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는 흉터의 한 종류로, 일반 흉터보다 크고 단단하며, 모양이 흉측해 환자에게 심리적 위축감을 준다. 그런데 이 켈로이드가 귓볼에 생길 수도 있다. 귀걸이를 잘못 하거나 귀를 뚫었을 때 생긴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생기며, 점차 딱딱하게 뭉쳐 몽우리가 된다. 모양이 불규칙하게 튀어나와 있는 게 특징으로, 통증이나 가려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인 비대흉터가 수년 내에 자연스럽게 평평해지는 것과 달리, 켈로이드는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과다한 콜라겐 합성과 퇴적에 의해 생기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점점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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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켈로이드가 있는 상태에서 귀걸이를 끼운 채로 방치하면 귀걸이가 귓볼에 박힐 수도 있다. 켈로이드가 초기 단계일 때 별다른 증상 없이 착용한 피어싱이나 귀걸이가 잘 빠지지 않을 수 있는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귓볼이 점차 부풀어 오르면 귀걸이가 살 속에 파묻혀 수술로 꺼내야 한다. 귀걸이 착용에 의한 염증이 없더라도 귀걸이 파편이 귓볼에 남으면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피부를 가볍게 문질러도 붉게 부어 오르는 등 타고난 켈로이드 체질이라면 귀걸이 재질을 선택하거나 피어싱 후 첫 착용 시기 등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귀에 켈로이드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등 스스로 치료하려다 병을 키우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과거에는 치료가 까다롭고 잦은 재발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최근 개발된 냉동치료와 함께 주사, 레이저 치료 방법을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