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수면제 3주 이상 쓰면 현기증·정서불안 위험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수면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면 안전한 약이다. 하지만 노인이라면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노인이 수면제를 복용하면 이점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단국대병원이 수면제의 한 종류인 졸피뎀을 복용한 481명을 조사했더니 4%(평균 68세)가 섬망(안절부절 못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과다행동을 하는 것)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증상은 65세 이상인 노인에서 두드러졌다. 65세 미만 환자보다 섬망 발생률이 4.4배로 높았다.

스웨덴 고덴버그대 연구팀은 수면제나 진정제를 복용한 노인의 자살 위험이 4배로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고, 캐나다의 중독 및 정신건강센터 연구팀은 수면제를 복용한 노인은 현기증·정서불안을 느끼고 교통사고나 추락 등의 위험이 크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연세대 의대 이홍식 명예교수는 "불면증은 생활 습관을 교정해서 다스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증상이 심해져서 정상 생활이 어렵다면 의사와 상의 후 수면제의 도움을 받되, 3주 이상 지속적으로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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