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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구토,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스트레스와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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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경기 도중 구토를 한 메시/조선일보DB

월드컵에 대한 심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일까?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경기 도중 구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도중 1분 동안 구토를 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 '클라린'이 밝혔다. 이날 메시는 구토 증세를 참아가며 경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의 구토 증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볼리비아와 경기, 지난 6월 루마니아와 평가전에서도 구토를 했다. 1년 사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6번의 구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시는 구토 증상은 신경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메시는 구토 증상 때문에 스페인에서 스트레스 전문 치료사의 도움까지 받았는데, 메시를 진찰한 치료사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이 소화기에 장애를 주고, 이것이 구역질과 구토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소화기와 스트레스는 관련이 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변연계(감정중추)와 연수(신경중추)가 영향을 받아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온 몸에 퍼져 있는 교감신경은 신체를 긴장 상태로 만든다. 이 때문에 입과 식도에서는 점막을 촉촉하게 만드는 점액 분비가 잘 안 되고, 위장은 연동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산·소화효소 분비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구토나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메시의 구토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주 원인이면서 음식물을 게워내지 않는 '만성특발성 구토증후군'으로 추정된다. 이 병은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 훈련과 함께 위장관운동촉진제나 항우울제를 쓰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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