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이례적인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마른장마란 시기적으로는 장마철인데 비가 없거나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날씨를 뜻한다. 장마전선이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에 접근하지 않거나 활동이 약하면 마른장마가 시작된다.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체온이 섭씨 37.2도를 넘어서는 고체온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고체온증이 생기면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 고체온증은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만성 폐질환자나 신장질환자에게 발생하기 쉽다.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이나 피부가 건조한 사람도 잘 생기는데, 대부분의 노인이 이에 해당된다. 하루에 4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이뇨제, 안정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아 고체온증에 취약하다.
고체온증을 예방하려면 물이나 주스, 스포츠 이온음료 같은 것으로 수분을 공급받는 것이 좋다. 최소한 큰 잔으로 하루 8잔 이상 마셔야 체온 조절이 잘 된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현상이 생기기 쉬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카페인 음료나 술은 탈수현상의 원인이 되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외출할 땐 밝은 색의 면 재질의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준비한다. 매우 더운 날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역질, 정신이 흐려지는 증상이 생기면 고체온증이 발생한 것일 수 있으므로, 주변에 알려 도움을 받거나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즉시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무더운 날씨에는 차 안에 어린이만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