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주말에 늦잠 자고 일어나 여유로운 식사… 도대체 양치질은 언제 하지?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7/12 08:30
하루에 세번, 3분간, 식후 3분 이내 양치질을 하는 '333 법칙'은 누구나 다 아는 건강상식이다. 그런데 주말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늦은 식사를 할 때는 양치질을 건너뛰기도 한다.
양치질의 원칙은 식사 후에 하는 것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맞지만 기상 직후 입이 텁텁하다면 식사 전이라도 양치질을 하면 좋다. 잠을 자는 동안 충치의 원인이 되는 플라그가 생기는데, 기상 직후에 양치질을 하면 이를 없앨 수 있다. 주말처럼 식사를 늦게 하는 경우는 기상 직후와 식사 후 두 번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식사 후 양치질을 하고 콩 한쪽을 먹었을 땐 양치질을 또 해야 할까? 콩 한쪽을 먹었다 해도 양치질은 해야 한다. 특히 자기 전에는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때문에 수면 중 충치균이 번식한다. 아침과 점심, 점심과 저녁 사이 간식을 먹었을 때도 양치질을 해야 되지만 양치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 입안을 헹궈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양치질을 자주하면 치아가 상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면 치아가 손상되지 않는다. 잘못된 칫솔질 중 특히 옆으로 왔다갔다 하는 방법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은 잘 제거되지 않고, 치아가 빨리 마모되게 한다. 양치질은 얇고 부드러운 칫솔로 하고, 빗질하듯 잇몸에서 치아 끝까지 쓸어내리며 닦아야 한다.
간혹 집안 내력이 건치(健齒)에 잇몸이 튼튼해서 양치질을 잘 안해도 치아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치아 건강에는 유전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양치질을 잘 했을 때 유지되는 것이다. 지금 치아가 건강하다고 해서 방심하다 망가지면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 치아는 건강할 때 지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