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척추 속 직접 들여다보며 디스크·유착 부위 태워 없애
입력 2014/07/08 09:00
[척추관협착증 비수술 치료- 세바른병원]
내시경레이저, MRI로 못 찾는 통증도 해결
풍선확장술, 좁아진 척추관 물리적으로 넓혀
레이저·약물 치료 효과 없는 난치성에 효과
◇장마철, 척추 내 압력 높아지며 통증 극심
척추관협착증은 장마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세바른병원 정성삼 원장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척추 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디스크가 팽창해 그 옆을 지나는 신경을 크게 자극하므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마철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완화하려면 통증이 있더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서 허리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허리 근육을 강화하면 몸무게나 디스크에 가해지는 충격을 척추와 주변 근육이 나눠 흡수하므로 척추 부담이 줄어든다.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바닥에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자전거 타는 동작을 하면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다. 세바른병원 김주현 원장은 "이런 운동은 척추부터 골반으로 이어지는 힘줄(요근)을 자극한다"며 "다리를 움직여서 간접적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과 힘줄을 강화하는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허리를 직접 움직이는 운동을 하면 척추에 부담이 돼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했는데도 허리·다리에 통증이 계속되면 이미 척추관협착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세바른병원 박창현 원장은 "환자의 90% 이상이 비수술 치료만 받아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부분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해 당뇨병·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 환자, 수술하는 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노년층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다.
◇레이저로 디스크 태우고 풍선으로 척추관 넓혀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2가지이다.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은 꼬리뼈를 통해 척추에 내시경과 가느다란 카테터(빨대처럼 가운데가 뚫린 특수 관)를 삽입하고, 레이저로 튀어나온 디스크나 유착이 심한 부위를 태워 없애는 시술이다. 시술 후 약물을 뿌려 환부를 진정시킨다. 내시경을 통해 집도의가 척추 속을 직접 들여다보는 덕분에 영상검사사진에 보이지 않는 염증, 유착 상태, 디스크 탈출 정도 등을 명확하게 확인하면서 시술할 수 있다. 정성삼 원장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요통을 앓고 있거나, 허리디스크 수술을 이미 받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받으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좁아진 척추관(척추뼈 가운데 척수신경이 있는 관)을 물리적으로 넓히는 시술이다. 풍선이 달려 있는 카테터를 좁아진 척추관 부위에 넣고, 풍선을 부풀린다. 척추관 내부가 풍선 크기만큼 넓어진다. 김주현 원장은 "척추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어서 레이저 시술, 약물 치료, 운동·물리 치료를 했는데도 효과가 잘 안 나타나는 난치성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신(新)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치료법이다.
◇척추 환자 90% 이상,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
세바른병원은 척추질환 환자의 90% 이상을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하는 비수술 중심 병원이다. 현재 강서점과 강남점이 있으며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과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외에 고주파수핵감압술, 경막외 유착박리술, 프롤로세러피 등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절비수술센터'도 열어서, 척추 질환 외에 퇴행성관절염·오십견·인대손상 등의 관절 질환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