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수술- 연세견우병원]
통증 적고, 퇴원 후 목발 없이 보행 가능
발바닥 찌릿하면 '족저근막염'일 수도
심하면 체외충격파·PRP주사요법 써야

◇작은 충격에도 아프면 질환 의심
발에는 26개의 뼈와 100개가 넘는 힘줄이 있으며, 인대와 신경이 얽힌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통증이 생긴다면 이 중 어느 한 곳에라도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 휘면서 통증

조금만 걸어도 엄지발가락이 아프고, 발톱이 살을 파고든다면 무지외반증을 적극 치료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을 향해 휘어지는 것을 말한다. 굽이 높거나 발을 꽉 조이는 신발을 신으면 잘 생긴다. 흔한 병인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무릎·엉덩이·허리에도 통증이 생겨 걷기 조차 힘들어진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통증이 있거나 발바닥 앞쪽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예전에는 튀어나온 뼈만 잘라냈었는데, 요즘에는 변형된 뼈를 제자리로 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발 부위만 마취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수술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짧다. 통증이 거의 없어서 하루 이틀 입원한 뒤에 특수 신발을 신으면 목발 없이도 걸을 수 있다.
▷족저근막염=발바닥 찌릿한 증상
발바닥이 찌릿한 증상이 생겼다면 족저근막염일 수 있다. 발바닥을 둘러싼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병인데, 전체 인구의 1%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하다. 발바닥에 충격이 많이 가해지면, 지방층이 얇아지고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생기며, 체중이 갑자기 늘었거나 격렬한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도 잘 겪는다.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1~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스트레칭을 하면 완화된다. 하지만 초음파·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병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되면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PRP주사요법을 받아야 한다. 체외충격파 시술은 염증이 생긴 근육 부위의 자유신경세포에 자극을 가해 새로운 혈관이 생기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PRP주사요법은 발바닥에 혈소판 풍부 혈장을 주입하는 시술로, 두 치료법 모두 당일 퇴원할 수 있다.
▷발목염좌=자주 삐끗하고, 통증과 부기
발목은 한 번 삐끗하면 계속 같은 증상을 겪는 경향이 있다. 발목 인대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이를 발목염좌라 하는데, 처음 인대가 손상됐을 때 치료를 제대로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박의현 원장은 "흔히 발목이 삐었을 때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만 하고 넘어가는데,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발목을 삔 후 2~3일이 지나도 통증과 부기가 남아 있다면 엑스레이·초음파·MRI 등으로 인대와 연골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압박 붕대나 석고 등으로 발목을 고정시켜 더이상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필요할 경우 재활치료도 받아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족부·어깨 질환에 특화된 병원"
연세견우병원은 지난달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문을 열었다. 족부·어깨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약 2600㎡(약 800평) 규모에 56병상을 갖췄으며, 발과 발목 수술을 1만 건 이상 시술한 박의현 원장과 어깨관절내시경 수술 권위자 김성훈 원장 등 베테랑 의료진이 포진한다. 박의현 원장은 "수술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수술을 권하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비수술 방식으로 치료하는 등 원칙을 지켜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