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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alk! 건강상식]머리 세게 부딪히면 기억 잃는 이유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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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드라마를 보면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를 딱딱한 곳에 부딪힌 뒤 단기 기억상실증에 빠지는 사례가 종종 나온다. 왜 머리를 부딪히면 기억을 잃게 되는 것일까?

머리가 딱딱한 곳에 세게 부딪히면 귀 바로 옆에 있는 기억 중추인 측두엽이 충격을 받아 순간적으로 기능이 떨어진다. 뇌진탕과 같은 증상이다. 측두옆이 귀 바로 옆에 있다고 해서 그 부분을 부딪혀야만 기억 상실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부위라도 머리에 일단 충격이 가해지면 반동으로 인해 뇌가 흔들리면서 측두옆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단기 기억상실증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이 되는데, 드물게 초기 검사 때는 이상이 없다가 시간이 경과한 뒤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지연성 출혈의 가능성이 있을 시 입원해서 관찰하기도 한다.

뇌진탕을 경험한 사람은 알츠하이머질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뇌진탕이 생기지 않더라도 머리에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경우 뇌 백색질에 영향을 미쳐 인지능과 기억력, 사고력을 해칠 수 있다. 평소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며, 사고 위험이 높은 오토바이를 탈 때는 헬멧을 쓰고, 승마를 할 때도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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