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종류와 예방법, 뎅기열·라임병 등 잘 걸려… 손 자주 씻기만 해도 세균 제거
여름은 감염병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우리나라에 비해 위생 상태가 나쁜 해외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고, 날씨가 더워서 감염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조심해야 할 감염병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뎅기열·라임병 등 해외 유입 감염병 주의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간염, 말라리아와 같은 감염병이 많았다. 하지만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예방접종률이 높아지고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퇴치 사업을 실시한 덕분에 이런 병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해외 유입 감염병은 늘어나고 있다.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3년도 감염병 감시 연보'에 따르면 2009년의 해외 유입 감염병 신고 건수는 200건 내외였는데, 지난해에는 494건이었다. 주요 해외 유입 감염병은 모기로 전염되는 뎅기열(고열·두통·반점 유발),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라임병(홍반·두통·피로·근육통 생김), 호흡기로 감염되는 성홍열(인후염·인후통·발진 유발) 등이다.
경희대병원 감염내과 이미숙 교수는 "해외 유입 감염병 환자 수는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날씨가 덥고 위생 상태가 비교적 안 좋은 필리핀·캄보디아·태국 등을 여행할 경우 감염병 예방에 더 신경쓰라"고 말했다. 방문 예정 국가에 따라 맞아야 할 예방백신이 따로 있다. 보건소나 대학병원의 해외여행클리닉에서 맞을 수 있다. 각 국가별로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나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 30초만 씻어도 세균 6만 마리 제거
감소 추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수인성 감염병(물·음식을 매개로 전염되는 병)은 여전히 여름철에 환자가 가장 많이 생기는 질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했더니, 장티푸스·세균성 이질 등의 환자 수가 6~8월에 가장 많았다. 여름에 세균이 잘 증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섭씨 35도 내외이면서 습도가 높을 때 잘 번식한다. 장티푸스·세균성 이질·콜레라·비브리오패혈증 등은 위장관계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복통·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여름에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손을 깨끗하게 씻고, 물·음식에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익혀서 빨리 먹는 게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손을 30초간 씻기만 하면 손에 있던 세균 6만 마리를 죽일 수 있다.
여름에 활동하는 바이러스도 조심해야 한다. A형간염을 유발하는 A형간염바이러스, 수족구병의 원인인 콕사키바이러스, 결막염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역시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없앨 수 있으며, A형간염바이러스의 경우 예방 백신이 나와 있다.
☞감염병
세균·바이러스 등 미생물이 몸속에 들어와 증식해서 일으키는 병. 몸속에 들어온 미생물에 따라 증상이 다르며, 호흡기·생식기·혈액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