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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환자의 부모·형제 자매도 자살 위험 높다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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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환자는 자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ADHD 여부와 자살률의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스웨덴 국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5만 2000명의 ADHD 환자와 26만 명의 비 ADHD 환자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ADHD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자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 ADHD 환자 중 1.3%가 자살을 시도했고 0.002%가 자살했다. 반면 ADHD 환자들은 9.4%가 자살을 시도 했으며 0.2%가 자살했다. 또, ADHD 환자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의 자살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ADHD 환자의 부모 0.7%가 자살했으며 형제자매는 0.2%가 자살한 것을 확인했다. 자살 위험은 ADHD 환자와 더 먼 친척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ADHD 환자들이 정신 분열증, 우울증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DHD 환자들의 높은 자살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ADHD와 자살 행위가 같은 유전적 요소를 공유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까운 가족에게까지 자살 위험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ADHD와 자살행위가 유전적 요인을 공유하고 있다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자살 행위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자녀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로 아이부터 성인까지 연령과 상관없이 발생한다. 주의력 부족, 과다행동, 충동성 등을 보이면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과다행동은 성장과정에서 완화되나,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은 성인이 되어도 남아있어 학업이나 일에 몰입하기 어렵고 업무처리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ADHD환자들에게는 치료를 위해 주로 약물, 인지행동치료, 생활환경 조절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ADHD 환자들은 ADHD 치료뿐 아니라 자살 검사 및 예방을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정보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에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