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해룡이 77세에도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해 화재다. 26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이해룡은 50년 동안 하루도 운동을 거른 적 없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만 보씩 걸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년기에도 꾸준히 운동하면 기억력과 시·공간 지각능력, 신체 활동이 향상된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대학 뇌건강센터 연구팀은 57~75세의 37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시간씩 12주간 러닝머신이나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휴식기 뇌 혈류량, 인지능력, 심혈관의 건강 상태를 측정했다. 실험 시작기, 6주 후, 12주 후로 나눠 신체 변화를 3회 측정한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한 그룹은 휴식기 전측 대상회(주의, 반응 억제, 감정 경험 등에 관여하는 전두엽 한가운데 있는 부분)의 뇌 혈류량이 꾸준히 운동하지 않은 그룹보다 높았고, 심혈관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최대 산소 섭취량과 운동 자각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짧은 기간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을 하면 신경가소성(외부환경이나 경험에 적응하기 위해 뇌의 각 부분의 영역을 재구상하는 것)이 향상되어 노화로 감퇴하는 신체 및 정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노화 방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오후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오후(2~4시)에 운동하면 햇빛에 노출로 비타민D가 증가해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새벽에는 관절이 뻣뻣해지므로 운동 효율이 떨어지고, 낙상 위험이 크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나와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가급적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