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부분 마취로 20~30분 시술, 1시간이면 퇴원
이상 부위 정확히 치료… 정상 조직 손상 없어
손주 볼 때 허리에 부담가는 동작 피해야

강씨는 척추 질환을 전문적으로 보는 세바른병원에서 "척추 압박이 심해서 디스크 탈출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강씨는 꼬리뼈에 내시경과 레이저를 넣어 디스크 주변의 염증·부종을 제거하는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을 받았다.
◇척추 약해진 시니어맘 아이 계속 업으면 위험
대부분 60세 이상인 시니어맘은 척추 뼈·인대·근육 등이 약해져 있다. 아기를 들어올리거나 허리를 구부리면서 목욕을 시키는 등 허리가 불안정한 동작을 계속 반복하면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장시간 아기를 안고 있어도 허리 부담이 커진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김순권 원장은 "나이가 든 할머니, 할아버지는 젊은이들과 달리 허리에 부담이 가면 회복이 쉽지 않아 디스크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허리 부담이 적은 동작을 익혀둬야 한다"고 말했다. 아기를 들어올릴 때는 무릎을 굽히고 몸을 낮춘 다음, 아기를 가슴에 밀착시킨 채 천천히 일어서야 한다. 목욕을 시킬 때도 아기와 함께 욕조에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가 앞으로 굽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아기를 안기보다는 뒤로 업어야 한다. 30분 이상 안거나 업으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 30분만에 허리 통증 없애
다리가 저리고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비수술 요법으로 간단하게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수술 요법은 전신마취나 피부·근육 절개 부담이 없고, 수술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난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 시술=병이 의심되는 부위에 내시경과 레이저가 들어있는 1.5㎜ 굵기의 관을 집어 넣어 직접 들여다보면서 염증 부위와 신경 유착 부위를 레이저로 제거하고, 약물로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신명주 원장은 "내시경으로 CT, MRI에서 볼 수 없는 척추 내부까지 들여다 볼 수 있으며,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샅샅이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소마취만 하면 되고, 30분이면 시술이 끝난다.
▷고주파 수핵감압술=디스크가 튀어나와 척추관 속 신경을 압박한다면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시도한다. 이 시술은 척추에서 10㎝ 떨어진 허리 부위에 1㎜ 굵기의 관을 주사처럼 넣고 고주파 열을 디스크에 직접 쏴 디스크를 수축·응고시켜 크기를 줄인다. 김순권 원장은 "고주파 열에너지는 원하는 부위에만 정확히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 역시 부분 마취만 한 채로 약 20분 간 시술한다. 두 치료 모두 시술 후 1시간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받아
세바른병원 강서점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 인증을 받은 전문조사위원이 환자의 안전,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환자만족도 등 308개 항목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내렸다. 세바른병원은 방문간호팀을 구성해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을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환자의 건강 상태와 회복 경과를 체크하고 올바른 척추관절 관리를 위해 운동법과 생활습관을 지도하는 것이다. 신명주 원장은 "지역 주민과의 만남을 늘리기 위해 무료 건강강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건강검진과 소외 계층의 척추·관절 수술도 무료로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