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균 증식하며 내뿜은 독소는 파괴 안 돼
심하면 신경계 장애·현기증·호흡 곤란
복어·감자독·식품첨가물도 식중독 원인
식중독의 원인은 다양하다. 세균·바이러스에 의한 중독이 가장 많지만 복어, 감자, 독초, 독버섯이나 화학합성물이 든 가공식품을 먹고 탈이 나기도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원인을 없애야 하는데,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때문에 식중독을 자초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음식은 끓이기만 하면 식중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물에 끓여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세균·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내뿜었던 독소는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익혔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고기 등 육류, 생선회, 김밥, 샌드위치 등에 증식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이다. 이 균은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사멸하지만, 균이 증식하면서 내뿜은 독소는 그대로 남아 식중독을 일으킨다.

이재갑 교수는 "어떤 세균은 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한 뒤 몸속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동해 최장 1년간 설사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신경계 장애,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세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