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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원인… 낫자마자 또 걸리는 이유는?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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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기침하는 남자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사람들이 병원에 방문하는 주된 원인은 감기이다. 미국인들은 매해 감기에 약 10억 회 걸리고 있으며, 감기로 인한 학교 결석일수는 총 2,200만 일에 달한다. 성인은 1년에 평균 2~5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7~10회까지 걸린다. 노인들은 여러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있어 감염 횟수가 적다. 어린 아이들과 살거나 함께 생활하는 성인들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으로 실내ㆍ외 기온차가 생겨 나타나는 체온 불균형이 감기의 원인이 된다. 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서도 감염되기 쉽다. 특히 바이러스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호흡기 증상 외에도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감기가 외부 바이러스나 신체 면역력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인 만큼, 손을 자주 씻는 등 생활 속에서 예방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으면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하지 않게 된다.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한 번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체내 면역력이 강화돼 한 계절에 두 번씩 감기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도 감기가 낫자마자 다시 걸리기도 하고, 충분히 쉬고 약을 먹었는데도 낫질 않고 악화되기도 한다. 왜 그럴까?

바이러스는 콧속 점막에서 증식해 입안과 식도 사이를 지나 후두에서 기관과 폐 사이를 거쳐 체내에서 활성화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기침·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고, 낫게 되면 우리 몸에 면역력이 생긴다. 그런데 감기 바이러스는 몸을 변신시켜 전혀 다른 바이러스 형태로 침입한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200종이 넘는다. 종류는 다 같은 감기지만 면역체계 입장에서는 200여 종의 다른 질환인 셈이다. 감기가 나은 직후나 앓고 있는 도중에도 체내 면역력이 없는 다른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감기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해지는 것이다.

2차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실내 공기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한다. 충분한 휴식으로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폐렴으로 악화된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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