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30대男 피부에 여드름이 웬 말? 화장품부터 바꿔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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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각질제거제만 잘 선택해도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조선일보 DB

청춘의 상징이라 불리는 여드름. 하지만 30대를 넘어서 나는 여드름은 더 이상 젊음의 상징이 아니다. 게다가 한 번 발생하면 염증이 잘 가라앉지 않고 피부 재생 능력도 저하되어 흔적도 오래 남기 때문에 오히려 10대 때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모공을 막는 오래된 각질이 여드름의 원인
남성의 피부는 여성과 완전히 다르다. 남성피부는 여성보다 30% 정도 두껍고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표피가 두껍고 피지분비가 활발하다. 그러나 이에 비해 수분함유량은 적고 잦은 면도로 인한 미세한 상처 때문에 각종 트러블, 건조 등 고질적인 피부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의 피부타입을 지성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80% 이상이 수분은 부족하고 피지는 많은 수분부족 지성타입이다. 이런 피부 타입은 겉은 번들거리지만 수분이 부족해 속당김이 있고 각질이 많이 일어나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 끈적한 피지에 노폐물이 엉겨 모공이 막히기 쉽고 피부 자체가 균형을 잃어 박테리아 생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과 같이 습도가 낮고 밤낮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 때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수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피부는 각질을 더 두껍게 만든다. 각질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한 피지들이 모공 속 노폐물과 함께 화농성 여드름을 더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도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조절해주고 정기적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피부과, 에스테틱 등에서도 각질제거가 가능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30대 남성들에게 가장 쉬운 방법은 집에서 각질제거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 각질제거제만 잘 선택해도 피부 트러블 줄여
남성들은 주 2회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오래된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피부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피부 맨 위에서 피지와 노폐물의 배출을 막고 있던 각질을 제거해 트러블의 원인을 없애는 원리다. 

남자 각질제거제는 스크럽제로 문질러 벗겨 내는 물리적 각질제거제와, 각질을 녹이는 성분을 이용한 화학적 각질제거제로 나뉜다. 하지만 알갱이가 있는 물리적 각질제거제는 알갱이가 피지선을 자극하여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학적 각질제거제 성분 중 대표적인 것으로 AHA를 꼽을 수 있다. 기능성화장품 네이크업 페이스의 제품연구팀 김승환 부장은 “클렌저처럼 바른 뒤 씻어내야 하는 화장품은 피부에 머무르는 시간이 5초 내외로 짧기 때문에 남자 각질제거제로 AHA, 그 중에서도 입자 크기가 가장 작아 피부에 빠르게 침투하는 글리콜릭산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AHA 화장품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클렌저 타입 보다는 피부에 머무는 시간이 긴 로션, 크림 타입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는 '아하 스케일링 크림 포맨' 등 다양한 AHA(글리콜릭산) 화장품이 출시되어 있다. 10% 이내의 글리콜릭산 농도 내에서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 전 손등이나 귀밑 테스트를 통해 피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AHA 화장품을 사용한 후에는 꼭 보습에 신경써주고 일상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발라야 자외선에 의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AHA(글리콜릭산)이란?
수용성 성분으로 주로 레몬, 포도, 사과, 사탕수수, 발효된 우유 등에서 얻어진다. 효과적인 AHA 성분은 글리콜릭산와 락틱산으로 입자크기가 가장 작아 피부 속으로 침투가 빠르고 각질을 제거하는 효능도 뛰어나다. 함유량이 5% 이상이면서 PH가 4 이하일 때 정상적인 박리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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