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대장암 표적항암제(얼비툭스·아바스틴), 유전자 검사 후 선택하면 더 효과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두 가지 약, 암세포 억제 원리 달라
처음부터 맞는 약 써야 결과 좋고 첫 번째 치료제만 보험 급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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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를 먼저 받으면 치료 효과가 높은 대장암 표적항암제를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싸게 쓸 수 있다. 대장암 표적항암제를 투여하기 위해 수액에 섞고 있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장암 표적항암제인 얼비툭스(한국머크)와 아바스틴(한국로슈)이 최근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됐다. 두 약은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4기 대장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한 차례(6개월 정도) 쓸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1차 치료제란 두 약 중 처음 쓰는 약을 말하며, 1차 치료제의 효과가 작아서 나중에 다른 약으로 바꾸면 두 번째 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얼비툭스와 아바스틴은 암을 억제하는 원리가 다르다. 암세포는 새로운 세포 생산을 촉진하는 단백질과 결합해서 성장·증식한다. 얼비툭스는 이 단백질이 암세포와 연결되는 고리를 차단해서 암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동시에, 암세포를 잡아먹는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와 싸우게도 만든다. 아바스틴은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하고, 새 혈관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것이다.

두 약의 작용 과정이 다르다 보니 환자마다 잘 듣는 약도 다르다.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심병용 교수는 "처음부터 환자 상태에 맞는 약을 써야 효과가 좋고 의료비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에게 어떤 약이 더 잘 듣는지는 암세포의 증식·전이에 관여하는 '케이라스(KRAS) 유전자' 검사로 알 수 있다.

심병용 교수는 "KRAS가 정상형이면 얼비툭스의 치료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KRAS가 정상형인 환자는 전체 4기 대장암 환자의 65% 정도다. 이런 환자 592명을 대상으로 한 독일 임상연구에 따르면, 얼비툭스로 치료받은 후 평균 생존 기간이 28.7개월, 아바스틴으로 치료받은 경우 생존 기간이 25개월이었다. 얼비툭스를 썼을 경우 생존기간이 3.7개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RAS가 돌연변이라면 얼비툭스는 효과가 없고 건강보험 적용도 되지 않는다. KRAS가 돌연변이인 경우는 기본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나, 아바스틴은 어느 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KRAS 유전자 검사는 다음 달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대장암 표적항암제

몸속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대장암 세포만 공격해 없애는 약. 암이 간·폐·복강 등까지 퍼져 수술·방사선치료는 불가능하고, 화학요법을 해야 하는 4기 대장암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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