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팔 저림도 유발하는 목디스크… 고주파 쏴 간단히 해결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 - 김영수병원
잦은 스마트 기기 사용, 목디스크 유발… 자세 바르게 하고 스트레칭 자주 해야
환자 80~90%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 시술 시간 30분 이하… 상처 거의 없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정모(38)씨는 최근 손목과 팔이 저리고 뻐근한 증상이 생겼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쓸 때 통증이 심했다. 손목 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여겼지만, 촉진(손으로 만져보고 진찰하는 것)을 한 김영수병원의 김영수 병원장은 "목디스크가 의심되니 MRI 촬영을 해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 결과 목디스크였다. 정씨는 고주파수핵성형술을 받고 당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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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가 있으면 팔 저림 증상도 생길 수 있다. 김영수 원장이 환자에게 목디스크의 증상·원인·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목디스크가 손목·팔 통증도 유발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옆으로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목디스크는 목뿐 아니라 팔, 어깨, 손목, 손가락 통증도 유발한다. 목뼈 옆 신경은 등·어깨·팔·손가락으로 이어져 있는데, 디스크가 삐져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면 그 통증이 신경을 따라 밑으로 타고 내려오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김영수 원장은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목을 앞으로 빼고 어깨와 허리를 굽힌 일명 '거북목' 자세를 취하기 쉽다"며 "이 때 목뼈가 부자연스럽게 꺾이면서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삐져나올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쓸 때도 고개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숙여지는데, 이 또한 목뼈에 부담을 줘 목디스크 발병 위험을 높인다.

◇휴대전화·컴퓨터 사용 때 자세 신경 써야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는 고개를 숙이지 말고, 팔을 들어서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게 좋다. 컴퓨터를 쓸 때는 눈과 화면 사이의 거리를 30㎝ 떨어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글자 크기를 중간 정도에 맞춰, 다소 떨어진 상태에서도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 글씨가 작게 보이면 자연스럽게 목이 앞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컴퓨터 화면은 눈높이에 맞춰 고개가 숙여지거나 위로 들리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몸과 최대한 가까이 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몸에서 떨어져 있을 경우 팔을 앞으로 길게 내밀어야 하는데, 이 경우 어깨와 목도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끝에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에서 턱을 가슴쪽으로 살짝 당긴 자세를 유지하자.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20~30분에 한 번씩 목과 어깨를 돌리면서 스트레칭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는 게 좋다. 잠 잘 때는 똑바로 누웠을 때 목이 밑으로 약간 꺾이도록 베개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30분 시술로 간단히 디스크 줄여

목디스크는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김영수 원장은 "우리 병원을 찾는 목디스크 환자 중 80~90%는 고주파수핵성형술, 경막외신경성형술 등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고주파수핵성형술은 씨암(C모양의 영상 장치)으로 목뼈의 디스크 상태를 보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수핵에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하는 것이다. 삽입한 바늘에 40~50도의 고주파 열을 가해서 수핵을 태우면 디스크가 쪼그라 들어 신경을 누르지 않게 된다. 시술 시간은 10~20분 정도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목뼈 근처의 신경을 국소마취한 후, 지름 1.7㎜ 짜리 카테터를 집어넣고 신경관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시술법이다. 시술 시간은 30분 내외다. 김영수 원장은 "비수술 치료를 할 때는 부분 마취만 하기 때문에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고령 환자도 체력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 상처가 거의 없으며 시술 당일 퇴원할 수 있다. 단 디스크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제자리를 벗어난 디스크가 돌처럼 딱딱해졌다면 목디스크를 인공으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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