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용기 뒷면을 보면, 아랫부분에 검은색·빨간색·초록색·파란색 등의 사각형 모양의 짧은 세로줄<사진1>이 표시돼 있다. 최근 이 색깔이 '치약에 함유된 천연 성분의 양을 나타낸다'는 내용의 글이 SNS를 통해 퍼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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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SNS에서 전해진 글의 내용에 따르면 용기 뒷면의 세로줄이 검은색이면 치약의 성분이 100%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고 줄이 빨간색이면 화학 성분과 천연 성분이 혼합된 것, 초록색이나 파란색이면 완전한 천연 성분의 치약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치약 뒷면에 있는 사각형 세로줄은 아이마크(eye mark)다. 용기를 인쇄할 때 기계가 치약 튜브의 중심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표시다. 센서가 아이마크를 잘 인식하게 하고자 아이마크에 다양한 색상을 넣는다. 페리오 치약 제조업체 관계자는 "치약 뒷면 세로줄 색상은 제조업자의 단순한 잉크 색깔 선택에 달린 것이지 치약 성분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치약을 고를 때는 치약 뒷면에 써 있는 성분내용<사진2>을 먼저 확인하자. 이때 합성성분(합성향료·합성계면활성제·합성보존제)이 들어있는 치약은 피하는 게 좋다. 유기농 녹차 추출물 등이 함유된 치약을 쓰면 항산화나 충치 예방 효과 등을 볼 수 있다는 게 카테그린 치약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