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자살에 대한 언론보도가 모방자살을 부를 수 있다는 일명 '베르테르 효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지난 1990년부터 2010년 사이 자살한 유명인 중 언론에 많이 보도된 15명에 대한 기사량과 모방자살자 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상관계수가 0.74로 높게 나타났다. 유명인의 자살에 대한 언론보도와 모방자살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것을 처음 밝혀낸 것이다.

김남국 교수는 "국내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인데도 지금까지 자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언론도 자체적인 자살보도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과학분야의 유명학술저널인 '역학 및 정신과학 학술지(Epidemiology & Psychiatric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