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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마사지만으로 안구건조증·비염 다스린다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경혈점 자극하면 림프액 순환… 부종 줄고 눈·코·입 기능 회복
3~5초 수직으로 눌러 마사지

최근 들어 늘고 있는 비염, 턱관절 통증, 두통, 안구건조증은 약으로도 잘 낫지 않는 만성 질환이다. 하지만 얼굴 마사지로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눈·코·입·턱·머리와 관련된 얼굴의 경혈점을 자극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저하된 각 기관의 기능이 좋아진다.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 메디컬스파학과 최희정 교수는 "마사지로 경혈점을 자극하면 순환하지 못한 채 고여 있던 림프액 등이 흐르면서 부종이 완화되고 눈, 코, 입 등 기관의 기능이 회복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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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머리·턱과 관련된 얼굴의 경혈점을 마사지하면 안구건조증·비염·두통·턱관절 통증 완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헬스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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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통증 있으면 귓불 아래 마사지

경혈점은 신경·림프액·점액 등이 지나가는 통로다. 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정석희 교수는 "경혈점을 지압하면 혈액·임파액이 원활하게 순환하고, 근육의 수축·이완 작용도 활발해진다"며 "골격과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고 몸속 세포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증상별로 효과가 있는 경혈점은 다음과 같다.

▷코막힘·축농증·비염=콧방울 옆(영향혈), 이마 정중앙선에서 앞 머리카락이 난 곳의 위쪽(상성혈)을 누르면 된다. 최희정 교수는 "영향혈 근처에는 콧물 등이 쌓이는 부비동이 있다"며 "이 부분을 누르면 콧물이 줄고, 코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향혈은 누르지 않고 가볍게 비비기만 해도 효과가 나타난다.

▷턱관절 통증=양 입꼬리 윗부분(거료)을 마사지하면 된다. 최 교수는 "입꼬리와 광대뼈가 이어지는 부분을 마사지하면 위턱과 아래턱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귓불 아래(협거혈), 입을 벌릴 때 살이 움푹 들어가는 부분(하관혈)도 연관이 있다.

▷두통=옆 이마에서 움푹 들어간 부분(태양혈), 정수리(백회혈), 귓바퀴 윗부분(솔곡혈), 머리카락과 이마의 경계 중 양 눈썹 꼬리와 수직선 상에 놓인 부분(두유혈)과 관련돼 있다. 최 교수는 "정수리에는 말랑말랑한 모상건막이라는 근육이 있는데, 스트레스 등으로 이 근육이 한껏 늘어나 있으면 두통이 생긴다"며 "마사지를 통해 모상건막이 원상태로 돌아오게 만들면 두통 해소, 신경 안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눈 충혈·안구건조증=미간(찬죽혈·정명혈), 눈 아래 가운데(승읍혈)를 마사지하면 좋다. 눈 주변 근육은 동그랗게 생겨서,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잘 뭉친다. 마사지로 이를 풀어주면 안압이 떨어지고 충혈·건조증도 완화될 수 있다.

◇올바른 마사지법

경혈점을 무조건 세게, 오래 마사지한다고 해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준비 운동을 한 뒤 각도·세기 등을 맞춰 실시해야 한다.

우선 마사지를 하기 전 두 손바닥을 20~30회 비벼서 열을 올리는 게 좋다. 정석희 교수는 "경혈점의 체온을 높여 혈액순환 등의 효과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 경혈점 위에 검지와 중지 또는 엄지를 수직으로 놓고 3~5초간 지그시 누르면서 돌려 마사지를 한다. 처음엔 가볍게 누르다가 천천히 강도를 높이는 게 좋다. 정석희 교수는 "너무 세게 누르면 모세혈관 등에 미세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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