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환자 가이드
상태 모두 달라 정밀진단 필수 발음 분별 안될 만큼 심하면 귓속에 보청기 이식하기도
◇보청기, 정밀검사 후 선택해야
난청 정도와 상관없이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면 보청기를 낄 수 있다. 보청기는 본인의 청력 상태,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만족도가 높아진다. 다만 구입 전에 반드시 정밀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성근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보청기를 대리점에서 간단한 청력검사만 받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즉 사람마다 잘 못 듣는 주파수의 소리를 찾아내고, 해당 주파수를 잘 증폭시키는 보청기를 골라야 한다.
또한 보청기는 안경처럼 한 번 맞춰 끼기만 하면 즉시 효과를 나타내는 게 아니다. 보통 한두달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소리귀클리닉 문경래 원장은 "처음에는 보청기를 짧은 시간 동안 착용, 그 뒤 매일 시간을 늘려야 한다"며 "조용한 곳에 있다가 시끄러운 곳으로도 가보고, 처음엔 발음이 정확해 잘 들리는 뉴스를 듣다가 드라마를 보는 식으로 적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어도 1~2주 동안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귀에 맞게 소리를 조절해야 한다.
늙어 보인다는 인식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활발한 사회 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보청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 前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나 빌 클린턴도 재임 기간 동안 보청기를 착용했다. 최근에는 티가 잘 안나게 귓속에 넣는 보청기나 귓구멍을 완전히 막지 않는 오픈타입 보청기도 나와 있다.
◇보청기가 효과 없을 때
난청이 심한 사람이나 발음을 분별하는 어음 청력이 너무 낮으면 보청기를 끼어도 효과가 없다. 이 경우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청기를 끼면 외이도염·중이염 등이 잘 생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공와우 수술=달팽이관이 완전히 망가져 난청이 매우 심한 사람이라면 달팽이관에 실처럼 가느다란 전극을 심는 '인공와우 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인공와우를 삽입한 뒤, 보청기 같은 외부 장치를 귀에 착용하면 이 장치가 외부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꾼 뒤 달팽이관에 심은 전극에 전달한다. 전극은 청신경을 직접 자극, 신호를 대뇌의 청각피질로 보내 소리가 들리도록 한다.
▷이식형 보청기=보청기를 끼어도 잘 들리지 않고, 인공와우 수술까지 할 필요가 없는 난청 환자에게 맞는 방법 중 하나다. 보청기를 귓 속의 이소골(소리의 진동을 달팽이관에 전달하는 기관)에 부착해 듣게 한다. 이식형 보청기는 이소골에서 진동을 잘 유발되도록 해 소리가 일반 보청기보다 더 깨끗하게 들리도록 해준다.
▷하이브리드 인공와우=보청기와 인공와우를 합친 것이다. 고주파 영역대의 청력만 떨어져 있고, 저주파 영역대의 청력은 남아 있는 부분난청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고주파 음역은 인공와우로 저주파 음역은 보청기로 듣게 한다. 깨끗하게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