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논란의 시작은 성형수술 부작용

엉덩이 보형물 삽입했다가 부작용 나타나

춘천지검 전모 검사가 방송인 에이미의 '해결사'로 나선 이유는 성형수술 피해 보상 때문이다. 에이미는 2012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을 호소했고, 8개월 뒤 700만 원 상당의 재수술을 포함한 1500만원 상당의 위로금을 받아냈다. 에이미가 받은 성형수술은 엉덩이에 보형물을 넣는 힙업 수술이다. 에이미는 엉덩이에 보형물을 삽입해 크기를 키웠는데, 더 커지기를 원해 한 차례 재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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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범경(St.HELLo)



엉덩이 성형술은 쌍꺼풀이나 가슴확대처럼 보편적으로 하는 수술은 아니다. 하지만 엉덩이가 처지거나 납작해 허벅지가 짧아 보이고 허리 곡선이 없는 여성이 몸매 교정을 위해 시술 받는다. 엉덩이 성형수술은 자가 지방을 이용하는 방법과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나눈다.
자가 지방 흡입과 이식법은 허리선이나 허벅지 등 지방이 많은 곳에서 흡입한 지방을 납작한 엉덩이 윗부분에 이식하는 것이다. 자신의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절개 부위는 수술 후 몇 달이 지나면 흉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문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3개월 정도 압박복을 입어야 하지만, 3~4주일 후부터 운동도 할 수 있다.
보형물 삽입술은 엉덩이 근육과 근육의 겉면을 싸고 있는 근막 사이에 보형물을 넣어 볼륨을 키우는 수술이다. 수면 마취를 해야 하고, 엉덩이 사이 피부를 4~5cm 절개해야 한다. 수술 후 4~5일 지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는 사람이 선호하는 편이다. 좀더 정교한 볼륨을 원할 때는 지방 이식을 병행한다.




보형물 삽입 후 관리에 신경 써야

엉덩이 보형물은 주로 실리콘 재질을 쓴다. 앉거나 누울 때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가슴 보형물과 조금 다르다. 성형외과 전문의 최현곤 교수는 “실리콘 보형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인체에는 이물질이다. 감염, 출혈, 혈종, 비대칭,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상처 부위가 괴사하는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보형물을 너무 깊게 삽입하면 좌골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수술 부작용으로 수술받은 부위가 썩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최현곤 교수는 “아마 수술 부위에 혈액순환이 안 돼 절개 부위가 괴사하거나 혈종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한다.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성형외과 수술은 염증이 생기지 않게 주의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소홀히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엉덩이 보형물 삽입술을 받은 후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기침을 자주 해 열이 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는 걸 막아야 한다. 2~4주일은 엎드려 자고, 앉을 때 조심해야 보형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 목욕이나 사우나, 운동 등은 수술 후 4주일이 지나서부터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