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지간 신경종'은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들이 많이 걸린다. 앞 발바닥에 과도한 하중이 쏠려서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조직이 변형되는 질환이다.
주로 앞 발바닥이 저리거나 통증을 느끼고 심할 경우 발바닥 감각이 사라지기도 한다. 전문가는 "특히 체중의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세 번째·네 번째 발가락으로 연결되는 뼈 사이의 신경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이런 하이힐로 인한 족지간 신경종에 걸리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바로 몇 년 전부터 남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키높이 깔창' 때문이다. 1~5cm의 높이로 신발 아래 깔면 키를 커 보이게 하는 키높이 깔창은 하이힐과 비슷한 원리로 남성의 발 건강을 위협한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굽과 깔창 높이는 몇cm일까?
계산법은 (발길이-발가락길이)×0.176이다. 예를 들어 발길이가 270㎜이고 발가락 길이가 40이면 적절한 굽높이는 약 4㎝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기존의 신발 굽높이와 깔창의 높이를 합해서 4㎝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원래 신발의 굽이 2㎝라면 키높이 깔창은 2㎝를 넘지 말아야 한다.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려면 발목이 짧은 신발보다는 발목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것이 더 안정적이고 좋다. 외출이 끝나면 신발을 벗고 미지근한 물로 약 5~10분 정도 족욕을 하며 발목과 발가락을 마사지해주면 족지간 신경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