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과잉교정인간이란…맞춤법에 집착한다면 의심해야
김련옥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2/12 13:57
과잉교정인간이라는 단어가 포털사이트에 등장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수교육학 용어 사전에 의하면 과잉교정인간이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강제로 지게 하기 위하여 특정 행동을 지나칠 정도로 반복하여 시행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시사용어 사전에서는 맞춤법이나 표준어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경우도 과잉 교정으로 정의한다.
과잉 교정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단순히 음식을 흘렸는데, 음식을 치우는 것을 넘어서서 바닥 전체를 닦게 하거나 물건을 어지럽힌 경우 그것을 제대로 놓을 때까지 반복해서 정리 행동을 하는 것이다. 과잉 교정의 증상은 강박증과 비슷하다. 강박증은 '원치 않는 생각'을 계속하는 것을 말하는데, 과잉 교정의 증상이 있는 사람도 '원치 않는 생각'이 스스로 통제가 안 되는 상태면 강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치 않는 생각'은 불안감과 초조, 긴장감을 불러오기 때문에 강박증 환자는 이를 해소하려고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강박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청결(몸이 더러워지거나 병균에 감염될 것 같은 걱정)▷정리(물건이 제자리에 정확하게 놓여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확인(가스 불이나 문 잠금 계속 확인하기)▷수집·저장(과도한 쇼핑과 물건 모아두기) 등이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결벽증이나 정리벽 같은 경우 사회적으로 필요한 행동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병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일 자신의 과잉 교정 행동으로 인해 사회생활이 힘들거나, 효율이 떨어지거나, 몸이 피곤할 정도라면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