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유모(30, 서울 광진구)씨는 독감에 걸린 지 20여 일이 지났다. 몸살과 기침 등은 잦아들었지만, 기침으로 인해 쉰 목소리가 낫지 않아 생활에 불편함을 겪었다. 혹시 목소리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이비인후과 음성센터를 찾았다. 병원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니 장기간 지속된 기침으로 인해 성대 점막이 붓고 마찰로 인한 출혈이 넓게 발생해 있었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계절성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이라며 "만약 기침으로 목소리가 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부종·성대점막하출혈·성대궤양 등의 가능성이 있으니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려 체온이 높아지면,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 성대도 함께 건조해지고 점액분비도 감소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기침과 킁킁거림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성대 점막에 마찰이 일어나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점막 화상을 일으켜 표면이 벗겨지는 궤양을 유발시키거나 성대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목에 이물감과 통증이 따르며, 간질거림과 쉰 목소리가 나타나는데, 방치하면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초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질환에 걸렸을 때 목소리 관리법
①절대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피할 것
②술·커피·녹차·탄산음료 등 탈수를 유발하는 음식은 피하고, 하루 1.5L 이상의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자주 마실 것
③말은 되도록 천천히 낮은 톤으로 말하고, 속삭이는 말투는 삼갈 것
④목이 답답할 때 헛기침 대신 물을 한 모금 마실 것
⑤잘 때 따뜻한 물수건으로 목 겉을 덮고 15분간 온찜질을 할 것
⑥아침저녁으로 매일 3분씩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입과 코에 대고 온습기를 마셔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