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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상 사망, 도대체 어떤 지병이길래?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2/05 10:54
박권상 전 KBS 사장이 별세했다.
1998년부터 5년간 KBS 사장을 역임했던 원로 언론인 박권상이 지난 4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 전 사장은 4년 전부터 찾아온 뇌경색으로 오랜 투병 생활을 하던 끝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뇌경색은 작년 11월, 가수 방실이도 투병 사실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던 병으로 뇌에 공급되는 혈액이 끊기며 뇌가 괴사하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병이다.
뇌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반신마비·언어장애·시각장애·어지럼증·두통 등이다. 일반적으로 전문의들은 뇌경색의 '골든타임'으로 3시간을 꼽는다. 일단 발병하면 3시간 안에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피떡)을 녹이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오랜시간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는 급격하게 손상을 받는데, 이때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경색은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지럽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 '과로'로 오인될 만큼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 과거 방실이 역시 뇌경색을 단순 과로로 여겨 방치했다가 7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갑자기 안면 근육이 굳거나 평소보다 두통이 심하면 뇌혈관의 문제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한 번 뇌경색이 발생했던 환자는 재발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뇌경색 환자의 4~10%는 재발을 경험하며, 재발하는 경우 처음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보다 후유증이 더욱 심각하게 남을 수 있다. 뇌경색의 후유증으로는 협심증·심근경색·폐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