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멜랑콜리의 뜻, 슬픈 영화로 눈물 쏟는 게 약(藥)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2/03 11:02
인터넷상에서 '멜랑콜리의 뜻'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멜랑콜리의 뜻은 정확한 이유 없이 계속적으로 우울함이나 비애, 슬픔, 침울함 등의 감정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스어에 단어의 기원을 두고 있으며, 검은색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멜랑(melan)과 담즙을 의미하는 콜레(chole)의 합성어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그가 분류한 네 가지 인간의 체액(흑담즙·점액·황담즙·혈액)중 하나인 흑담즙이 과도하게 나오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병이 발생한다고 주장한 데서 멜랑콜리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그가 주장한 체액설은 이미 설득력을 잃었지만 멜랑콜리 상태가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 우울, 비애, 슬픔에 잠겨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하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는 멜랑콜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햇볕을 쬐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는 햇볕을 안 쬐고 운동을 안 해서 몸이 열을 만들어내는 힘이 약해지면, 추위 등 외부 자극에 더 취약해져 우울감·불안감 등이 커진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도 마음의 안정을 주는 데 좋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카테콜아민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눈물은 카테콜라민을 배출시킨다.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난다면 슬픈 영화를 통해 의도적으로 눈물을 배출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