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를 칠 때 가장 부담이 가는 부위는 어깨다. 한쪽 손은 잔뜩 긴장을 한 상태로 패를 쥐고 다른 손은 패를 한 장씩 들었다 내렸다 하는 과정에서 어깨 근육과 관절이 과도하게 긴장해 뻣뻣해진다. 평소 어깨 통증이 심한 오십견 환자는 되도록 하지 않지 않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쪼그라들고 들러붙어 생기는 질환으로 장시간 어깨에 부담을 주는 화투 동작은 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건강한 사람도 한 시간 이내로만 즐기고 판이 끝날 때마다 어깨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은 “중장년층 이상 연령에서 흔한 오십견은 명절 피로가 겹치며 심해질 수 있다”며 “이 상태에서 화투까지 치면 어깨가 더 굳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화투를 칠 때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된다. 양반다리를 할 때 무릎은 130도 이상 구부러지면서 앞관절이 부담을 받게 돼 연골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양반다리를 한 뒤 무릎이 뻐근하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다리를 쭉 펴고 무릎에는 힘을 뺀 채 허벅지에 10초 정도 힘을 주었다가 힘을 빼는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앉은 자세는 척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화투를 오래 치다 보면 점점 등이 구부정해지면서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게임에 몰입해 고개가 앞으로 쏠리면 경추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화투를 치는 동안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거나 벽에 기대서 허리를 받쳐 줘야 한다. 또 맨바닥 보다는 식탁이나 탁자 위에서 판을 벌이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