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사회인이 된 박모(26)씨는 회사에서 계속 억지웃음을 짓느라 피곤하다. 업무에 적응하느라 힘든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직장 상사를 대하거나 거래처 사람들을 만날 때 웃음을 짓는 것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업무 중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웃음을 짓기 위해 애썼던 이씨는 결국 두통과 소화불량까지 생겼다.

이씨에게 나타난 증상을 일컬어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이라고 한다.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은 취직이나 출세를 위해 직장 동료·선후배 등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생긴다.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은 질병은 아니지만, 이를 계속 방치하면 우울증이 된다.
스마일마스크증후군으로 인해 감정을 억누르는 과정이 계속되면, 면역체계와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몸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감기나 생리불순, 불면증,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가 영향을 받아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자살 충동까지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상담치료·인지행동 치료·항우울제 복용 등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만 배워도 증상 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키워드 : 스마일마스크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