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뉴트리션

'안전한 먹거리' 찾으러 충남 서천으로 떠나볼까?

취재 한미영 기자 | 촬영협조 한산모시식품사업단 장소협찬 빌리엔젤케이크 세종문화회관점

한산모시잎으로 건강·맛·재미를 잡아라 ②

맛있는 체험, 한산모시잎 여행

젊은 사람이 없다는 농촌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 있다. 한산모시잎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충남 서천이다. 칼국수, 송편부터 젓갈, 강정 만들기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한산모시잎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 보자.

Special Interview_목원대학교 산학협력단 박동진 교수

“농촌에서 안전한 먹거리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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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범경․조은선(St.HELLo, 어시스트 임성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찾는 사람이 줄면서 점차 피폐해지던 모시 재배 농가가 반전에 성공했다. 모시잎 가공식품 개발로 소득을 올리는 것. 농촌은 가공식품 개발에 힘을 쏟고, 도시에서는 다양한 건강식품을 안심하고 먹는다.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연계해 도시와 농촌의 거리를 좁히는 농촌 6차 산업의 현장에 목원대학교 산학협력단 박동진 교수가 있다.

Q 한산모시의 변신 포인트는 무엇인가?

한산모시는 직물 중심으로 소비됐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시장성이 제한됐다. 이는 한산모시 재배를 늘리지 못하는 취약점으로 작용했다. 모시잎을 가공한 식품사업을 활성화하면 모시 재배 농가의 소득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모시잎 가공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이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휴양 프로그램을 연계해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단초를 만들려 했다.

Q 결과물은 어떤 것이 있는가?

한산모시잎을 활용한 가공업체가 해마다 늘고 있다. 다른 지역은 모시잎떡이 주류이지만, 서천은 떡 외에 젓갈, 막걸리, 김, 소금, 음료, 차 등 30여 개 가공기업이 한산모시잎을 활용한 제품을 만든다. 덕분에 재배 면적도 늘고 있다.

Q 도시 소비자와 가까워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소비자품평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축제, 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한산모시잎 식품을 알린다. 더불어 서천군의 자연경관과 역사자원을 결합한 체험·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는 한산모시잎마을이 한 곳이지만, 특성화된 마을을 계속 육성해 도시와 농촌 간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다.

Q 한산모시식품사업단의 현재를 평가한다면?

가내수공업에서 공장과 설비를 갖춘 기업으로 발전하는 단계다. 한산모시식품업단 역할이 끝나는 2015년 이후에는 협동조합으로 연대하거나, 규모를 갖춘 개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지역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체계와 결합해 관리한다면 2020년쯤 중소기업의 면모를 갖춘 기업이 등장할 것이다. 이후에는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현재 잘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30여 개 참여 기업을 창업했고, 연구회 등의 형태로 조직화해 자립 기반을 갖춘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바이어품평회를 열어 명품화 전략을 추진하거나 해외 판촉 활동으로 수출길을 연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첫 삽을 뜬 일이 결실을 맺고 시장의 규모를 키워야만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과제가 남았다.

Q 농업 6차 산업을 이끄는 어려움은 없는가?

농산물이나 가공품 판로를 개척하는 유통이 중요하다. 판매할 곳이 적으면 유통기한이 짧은 농산물이나 가공식품은 도매상에게 헐값에 넘기는 상황을 면하기 어렵다. 한 지역에서 나는 생산물은 직판장 5~10곳을 포함해 판매처가 10~20개 작동돼야 한다. 이때 비로소 농민이나 농촌 기업은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체계가 형성된다. 일본은 농촌 6차 산업에 20년 동안 주력한 결과, 이 구조가 80% 정도 완성됐다. 우리는 이제 3~5년 실행했으니 이 구조를 만들어 가는 5~10년이 6차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Q 도시 소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농촌에서는 우리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지자체가 이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먹거리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농어촌을 도와준다는 생각이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도시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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