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배우 이종석에게 주목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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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주목공포증/사진=조선일보 DB

박보영은 최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이종석에게는 주목공포증이 있다. 주목을 받으면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빨개진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석이 지난 16일 Mnet '레인 이펙트'에 출연해 "예능 프로그램을 무서워한다"고 얘기한 과거 발언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종석처럼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으면 공포를 느껴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빨개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회공포증'의 일종이다. 사회공포증은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사회적 상황에서 강렬하고 반복적인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발표나 데이트, 면접과 같은 상황에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목소리가 떨리며 숨이 가빠지는 등의 고통스러운 증상을 겪는다. 사회공포증은 서양에서는 전 인구의 13~15%에서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서야 이 병에 대한 연구나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쉽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인지행동 치료다. 인지행동 치료란 같은 질병으로 진단받은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모여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사고와 행동을 배우는 것이다. 특수 안경을 끼고 모니터를 보면 실제 그런 상황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상현실 클리닉’도 치료에 쓰인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진 교수는 "사회공포증은 그룹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감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고민을 털어놓아도 제대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복식 호흡과 근육 이완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접이나 발표처럼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배로 깊은 호흡을 하거나 눈을 감고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보조적인 수단으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