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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후 턱관절 3D 분석‐ 0.01㎜도 어긋나지 않게 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3D 양약수술 앵글치과
先 치아교정, 後 양악수술이 국제 표준
결과 좋고, 교합이상 등 후유증 최소화
통증 거의 없고 수술 5일 후면 외출도

양악수술은 '위험한 수술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지만, 꼭 필요한 사람은 수술을 해야 한다. 치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씹는 것인데, 치아 교합이 맞지 않아 잘 씹지 못해 소화장애가 심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교정으로 움직일 수 있는 치아 범위로 해결하기 어려우면, 양악수술을 꼭 받아야 한다. 턱관절 장애에 시달리거나 주걱턱 등 때문에 외모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도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앵글치과 조헌제 원장은 "양악수술은 교정과와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밀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수술 후 앞니·송곳니·어금니 등의 치아 맞물림, 턱관절 맞물림, 턱 주변 신경 등을 모두 고려해야 되는 복잡한 수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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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민 원장(왼쪽)과 조헌제 원장이 3D 양악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양악수술, 60년 넘게 연구돼 온 검증된 수술

국내에선 양악수술이 최근 몇년간 미용성형수술처럼 부각됐지만, 사실은 1950년대부터 해 온 오래된 수술이다. 60년 넘게 세계적인 연구와 수술경험이 축적돼 정립된 수술과정은 '수술 전 치아교정→수술→수술 후 치아교정' 방식이다. 앵글치과 박인출 원장은 "이 방식이 국제표준"이라며 "수술 전 교정 치료가 제대로 돼야만 수술 시 충분한 수술량을 확보해 수술 결과가 좋고, 안면비대칭이나 교합이상 등의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양악수술은 90% 이상 '선수술, 후교정'으로 이뤄진다. 앵글치과 황종민 원장은 "치료 기간이 짧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수술을 먼저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렇게 진행하면 수술 후 치아가 잘 안물리는 등 후유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술, 후교정'은 치아가 가지런한 사람 등 10% 미만의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고 황 원장은 설명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미용성형치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에 있어서도 '선교정, 후수술'은 '기능회복' 목적으로 인정돼 부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반대로, '선수술, 후교정'은 '미용' 목적으로 보고 부가세를 물린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400여 가지 분석

앵글치과는 진단부터 수술 전후 평가, 수술 전후 치아교정 등 모든 과정에 '3차원 분석법'을 적용한다. 3차원 분석이란 조헌제 원장이 미국 퍼시픽치대 교수 시절인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안면골 및 치아의 3D 분석법(Cho Analy sis)'의 이론과 치료법을 말한다. 3D CT(컴퓨터단층촬영) 사진을 이용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얼굴뼈, 치아 구조 등 400여 가지를 분석하고, 3차원 가상 수술 프로그램을 통해 모의수술을 해본 뒤,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수술용 구강장치를 만들어 수술 시 사용한다. 황종민 원장은 "3차원 분석법을 이용하면 0.01㎜ 단위로 측정하고 수술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아주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앵글치과는 양악수술의 전 과정에서 치아교합 전문가인 교정치과의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교정치과의사가 턱뼈, 치아의 분석과 수술 전 치아교정을 시행하고 난 후, 수술은 구강외과의사가 하고, 수술 후 마무리 교정은 교정치과의사가 다시 담당하는 협진을 하는 것이다. 전 과정은 최소 1년 정도 걸린다. 수술 전 교정이 6개월~1년 6개월, 수술 후 회복기간 일주일, 수술 후 교정이 3개월~1년 걸린다.

3D 수술하면 덜 붓고 통증도 덜해

'양악수술은 죽을 만큼 아프다'는 소문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앵글치과는 수술 전에 3D 기술로 정확히 분석·준비하고 수술을 하기 때문에 빠르면서도 정확한 수술을 해서 출혈이나 조직손상이 적고, 그만큼 수술 뒤 통증도 덜하다. 황종민 원장은 "양악수술은 모든 수술이 입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에 익숙치 않은 의사가 수술을 할 경우 입 주변에 많은 힘이 가해지고, 그 결과 수술 후 얼굴이 많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양악수술 후 모든 환자에게 무통주사를 놓기 때문에 환자는 통증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다만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먹고 말하는 과정이 불편할 수 있다. 보통 수술 3~4일 후면 입을 벌릴 수 있고 말을 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수술 5~6일 후에는 외출 등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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