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학교 급식으로 나온 카레를 먹고 나타난 '아나필락시스'라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뇌사에 빠진 어린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뇌사 상태로 누워있는 피해 어린이는 학교 급식으로 나온 카레를 먹고 뇌사에 빠졌는데, 원인은 카레에 30%가 넘게 들어간 우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이 전부터 우유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나필락시스는 급성 두드러기, 호흡곤란, 쇼크 등을 동반하는 심각하고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다. 입술이나 눈 등이 붓는 혈관부종, 기관지가 좁아지며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호흡기 증상, 어지러움, 쇼크 증상 등도 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위중한 질환이다. 대개 항원이나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일어난다.
가장 큰 원인이 약물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음식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약이나 음식을 먹은 후 별다른 이유 없이 몸이 붓거나 두드러기가 난다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는 2000년 1월-2006년 7월 병원에 온 97만8천146명 환자 중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된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약물이 35.3%로 가장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약물 다음 원인으로는 음식물(21.3%), 음식물-의존성 운동유발(13.2%), 원인 미상의 특발성(13.2%), 곤충독(11.8%), 운동유발성(2.9%), 수혈(1.5%), 라텍스 (0.7%) 등이다.
약물의 경우에는 조영제-소염진통제-항생제-국소마취제.모르핀 순으로, 음식물의 경우에는 밀가루-메밀-해산물-겨자.포도.사과.샐러리 등 순으로 아나필락시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이면 기도를 확보하고 저혈압 및 심한 기도 수축에 대한 처치가 최우선적"이라며 "알레르기 환자는 원인을 미리 피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자가주입이 가능한 휴대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