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환자나 축농증 환자는 코로 숨쉬기가 힘들다. 특히 겨울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런데 구강 호흡을 계속 하면 몸에 안 좋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얼굴형의 변화와 면역력 저하다.
◆눈·입술·뺨·턱 처져서 울상돼
한시도 멈추지 않는 호흡은 피부 근육을 변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코가 막힌다고 입으로 대신 숨을 쉬면, 호흡에 사용되는 근육이 달라지면서 얼굴 모양이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나 코 위쪽의 얼굴 근육을 움직일 기회가 줄어들며 눈 주위의 근육이 처지거나, 숨을 쉬기 위해 열린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두툼해지면서 입술의 양쪽 끝이 처질 수 있다. 이는 나중에 뺨과 턱까지 처지게 해서 전체적인 얼굴형을 울상으로 만든다.
◆편도와 폐에 문제
코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몸에 맞게 조절해주며, 유입되는 이물질이나 세균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구강 호흡이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기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편도와 폐다. 입을 통해 쉽게 들어온 세균이 편도를 감염시키거나, 건조한 공기에 계속 노출된 폐가 천식이나 간질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강 호흡에 의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막힌 코를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구강 호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숨을 의식적으로 크게 내쉬거나 몰아쉬지 말고, 호흡이 많이 필요한 거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물을 충분히 마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주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체온에 맞게 조절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