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의 모창 가수로 유명한 너훈아(본명 김갑순)가 간암으로 별세했다.
12일 서울 순천향대병원은 "너훈아가 지난 2년간 간암으로 투병해오다 최근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돼 이날 오전 12시 15분경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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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고인의 별세에 평소 그와 함께 활동해온 서울코리아나밴드 이철웅 단장은 "너훈아가 2년 전 이미 병원서 간암 판정을 받고 '8개월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후에도 일이 안 들어 올까 봐 병을 숨기고 끊임없이 공연해왔다. 때론 공연을 마치고 쓰러지기도 했지만, 6개월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며 버텨왔다"며 자신의 병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너훈아를 쓰러뜨린 간암은 OECD 국가 중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최근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20%를 넘어서며, 간암은 서서히 '악성암'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공격적인 치료법 도입·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한 조기 발견·B형간염 치료제 개발 등을 꼽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간암이 대부분 간염에서 시작하므로, 간염만 피해도 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간암의 80% 이상은 B형간염과 C형간염이 간경화증을 거쳐 악성 종양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B형간염은 예방백신으로 막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C형간염은 치료제로 완치하여 간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