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면 어긋나 붙어… 뼈·근육 고정시켜야

◇골다공증도 통증이 있나
중년 여성이 무릎이 아프다면 골다공증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병으로 통증이 없다. 따라서 통증이 생겼다면 골다공증보다는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관절염은 뼈의 끝부분에 뼈끼리 맞닿아 있는 연골의 문제이기 때문에 통증이 생긴다. 가장 흔한 것이 무릎 관절염인데, 연골이 마모돼 뼈끼리 부딪혀 통증이 생기는 식이다.
◇뼈에 금갔을 때 깁스 안 해도 되나
체중의 부담이 덜한 팔 뼈 같은 경우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저절로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두면 뼈가 어긋나면서 모양이 변형될 수 있고, 근육이 뼈의 모양에 영향을 줘 제대로 붙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골절이 있다면 일단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다. 깁스를 해서 뼈와 근육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깁스를 하면 뼈가 더 단단해지나
뼈가 아물면서 뼈 성분을 만드는 조골세포가 더 많이 활동해 뼈가 굵어져 골절부위의 강도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상처가 아물면서 불필요한 조직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이다. 살이 칼에 베인 후 아물면서 흉터가 남는 것과 같은 이치다.
◇뼈 주사 맞으면 어디에 좋나
뼈 주사는 관절 부위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을 넣는 것을 말한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소염작용으로 부은 관절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히알루론산은 관절이 윤활작용을 잘 하도록 돕는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뼈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으면 무혈성 괴사, 인대 파열과 같은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히알루론산의 경우 비용이 한 번에 5만~10만원 정도 들고, 다섯 번 이상 맞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어 부담이 큰 편이다.
◇뼈 늘려 키 키울 수 있나
뼈의 바깥쪽 딱딱한 부위를 잘라낸 후 외부에서 고정해 놓으면 하루에 1㎜ 정도씩 새 뼈 조직이 생겨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뼈 모양이 틀어져 있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맞지 않는 등 질병의 치료 목적으로 써야지, 단순히 키를 크게 하려는 목적으로 쓰면 안 된다. 신경이나 혈관 손상, 흉터, 인접한 관절의 강직, 골형성 지연, 감염 등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무한정 뼈를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뼈가 늘어나면서 인접한 근육·신경·혈관도 함께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