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궁금증올가이드
기본 검진만 받을 거라 면 대학병원보다 전문기관 경제적
검진기관 어떻게 고를까… 해당 진료과 전문의 있는 곳 한 병원 꾸준히 찾는 게 좋아
유방암 가족력 있거나 35세 이상 女매년 유방 엑스레이·초음파를
Q. 건강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
미국의학협회에 따르면 건강검진은 30대는 3년에 한번, 40대는 2년에 한번, 50대 이후엔 1년에 한번씩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대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 예외적으로 여성 중 직계가족에서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 있을 때만 유방 엑스레이 촬영, 유방 초음파 검사를 매년 받아야 한다.
Q. 건강검진 비싼 것이 좋나
대학병원의 기본 건강검진 비용은 60만~80만 원선. 건강검진 전문기관은 40만~50만 원선으로 대학병원이 1.5배 정도다. 검진 비용은 최신 검사 장비 보유, 검사 의료진의 전문성, 검진 후 이상 발견 시 수술 등 진료 의뢰 가능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기본 건강검진(혈액검사, 신체측정, 흉부엑스레이, 심전도, 폐활량, 소변·대변검사 등)만 받을 사람이라면 건강검진 전문기관이 더 경제적이다. 40~50대 이상에서 기본검진 이외에 내시경·초음파·CT·MRI 등 정밀 검진을 받고자 할 때는 대학병원에서 받는 것이 질병 발견과 치료 측면에서 유리하다.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의 경우,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병 발견율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해당 진료과 전문의가 검사를 해주는 병원을 골라야 한다. MRI·CT 판독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하는 것이 정확도가 더 높으므로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중년 이상이라면 ▷연령·성별 ▷가족력 ▷흡연·음주·비만 상태에 따라 질병 위험도를 고려해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을 짜주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기본 검진만 받아도 되나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 30대에는 기본 검진만 받아도 된다. 다만 한국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으므로 35세부터 1~2년에 한번씩 유방 엑스레이 촬영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40대부터는 기본 검진에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추가해야 한다.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는 난소암, 자궁근종 등을 살피기 위해 1~2년에 한 번씩 부인과 초음파를 해야 한다.
50대가 넘으면 심장병·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가족력과 고혈압·당뇨병 유무에 따라 CT·MRI를 포함한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건강검진은 가급적 한 병원에서 꾸준히 받아야 중복 검사를 피할 수 있고 검진 결과가 축적돼, 다음 번 검진 때 이를 반영한 세밀한 검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Q. 건강검진 결과에 문제 없으면 100% 건강한가
그렇지 않다. 건강검진은 그야말로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일 뿐, 몸을 건강하게 만들거나 치료를 하는 게 아니다. 운동, 생활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검진을 열심히 받아도 건강을 보장받을 수 없다.
Q. MRI·CT·엑스레이 검사 자주 받아도 괜찮나
MRI의 경우는 자주 검사를 받아도 몸에 해가 없다. 엑스레이의 경우는 방사선 피폭의 부담은 있지만, 방사선량이 미미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CT는 방사선 피폭량이 많으므로 특별한 병이 없는 한 3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유전자 변이 등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방사선량은 100밀리시버트(mSv)이고, 인간이 1년 동안 자연적으로 받는 방사선량은 3mSv, 1회 엑스레이 촬영시 방출 방사선량은 0.1mSv, 1회 CT촬영시 10mSv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