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암 발생 34%는 예방 가능 감염 관리·금연·운동이 필수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12/18 09:20
방광암 35%, 흡연이 원인
국립암센터는 국가암등록자료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 발생한 20세 이상 성인 암환자 18만 7700여명의 기여위험도를 추정했다. 기여위험도는 특정 원인 때문에 얼마나 병이 생기는지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이 요인을 없애면 질병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도 설명이 가능하다.
분석 결과, 전체 암의 34%가 예측이 가능한 원인 때문에 생겼다. 이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 같은 감염 때문에 암이 생긴 경우가 20.1%였다. 흡연이 원인이 된 암이 11.9%, 음주가 원인이 된 암이 1.8%였다. 이외에도 과체중, 부족한 신체활동, 이전보다 줄어든 출산 경험 등으로도 암이 발생했다.
종류별로 자궁경부암은 100%, 위암은 76.2%, 간암은 61.8%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후두암의 70.3%, 폐암의 46.5%, 방광암의 35.4%가 흡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폐암 환자는 직접 흡연보다 간접 흡연으로 인해 암이 생길 위험이 4배 높았다. 유방암의 18%, 난소암의 32.4%는 출산 경험과 관련이 있었다. 이 비율은 여성의 출산 경험이 줄면서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측된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국가차원의 암 통계자료를 근거로 정확히 추정한 자료"라며 "간염·위염·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 접종, 항바이러스제 등을 통해 예방·치료하고 금연, 절주, 적절한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암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