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얕보다간 급사 위험… 습관성 되면 증상 못 느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중추신경계(뇌와 척수)가 저혈당 상태에 적응해서 혈당이 정상 아래인데도 몸에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다"며 "전신에 뻗어있는 말초신경이 망가져 저혈당 증상에 둔감해지는 것도 저혈당무감지증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저혈당무감지증 때문에 초기 저혈당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면 갑자기 판단력과 의식이 떨어져 저혈당 상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혈당이 더 떨어져 30㎎/dL 아래가 되면 의식을 잃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임 교수는 "저혈당무감지증 환자는 심장 부담으로 급사할 위험이 높고, 알츠하이머병 같은 치매 위험도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계속 나오고 있다"며 "저혈당이 오히려 심하지 않은 고혈당보다 나쁘다"라고 말했다. 임수 교수는 "혈당을 쟀을 때 50~70㎎/dL인데 떨림, 식은땀 같은 증상이 없다면 저혈당무감지증"이라며 "우선 식사와 활동량을 조절하고, 효과가 없으면 주치의와 상의해 저혈당 위험이 있는 약(인슐린·설폰요소제)을 저혈당 위험이 없는 약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