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송종국 고소공포증, 투명 엘리베이터 이용해 극복?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2/16 10:37
15일 MBC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편에서 축구 선수 송종국이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 화제다. 자녀 지아, 지욱이와 함께 리프트에 탄 송종국은 아이들은 태연한 데 비해 혼자 겁을 먹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이들이 조금만 움직이려 해도 "움직이지 마. 말하지 마"라며 겁을 먹은 어투로 다그쳤을 뿐 아니라 긴장해서 딱딱하게 굳어있는 몸으로 입만 움직여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다. 인구의 3~5%가 앓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과거 높은 곳에서 추락했거나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고소공포증에 앓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곳에 오르거나 올라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땀이 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대외활동이 소극적으로 되고 우울증에 걸리거나 심하면 술, 약물중독에 빠질 수도 있다.
고소공포증은 탈감작 치료와 같은 행동치료로 해결될 수 있다. 탈감작 치료는 몇 달에 걸쳐 매주 이완 운동을 해 환자가 두려워하는 물체나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환자는 제일 두렵지 않은 상황으로 치료를 시작해 상황의 공포 레벨을 늘려감으로써 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우는 방식으로 치료해나간다.
전문가에 따르면 고소공포증 환자에게는 가상현실 속에서 높은 투명 엘리베이터 안에 있도록 하는 방법이 적용된다. 보통 매주 두 번씩 5주일간 총 10회 진행하며 한 번에 1시간 30분 정도 실시한다. 가상현실 치료 뒤 75층 옥상까지 거뜬히 올라간 환자도 있었다고 하니 본인이 고소공포증에 고통을 겪고 있다해도 낙담하지만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