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질환·무지외반증 - 연세견우정형외과
염증·파열·석회화, MRI보다 자세히 진단
관절내시경 삽입해 수술, 통증 거의 없어
관절염 등 2차 질환 유발 '무지외반증'
튀어나온 뼈 잘라 고정… 재발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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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질환은 빨리 진단해서 치료를 해야 잘 낫는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이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 질환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자영업을 하는 김모(56)씨는 1년 전부터 잠을 설칠 만큼 심한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다. 집 근처 병원에서 "어깨 힘줄이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이 두려워 염증을 없애는 스테로이드 주사, 힘줄을 재생시키는 자가혈소판 주사 등 비수술 치료만 받았다. 그러나 통증은 줄어들지 않았다. 지인의 소개로 연세견우정형외과에 갔더니 의사는 "힘줄이 파열돼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관절내시경으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고, 4개월이 지난 지금 통증이 거의 없이, 골프와 헬스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됐다.

◇어깨 질환, 엑스레이엔 안 나와

어깨 질환은 대부분 힘줄 문제라, 엑스레이 검사로는 발견이 잘 안된다. 보통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아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은 "어깨가 아파도 MRI 비용이 비싸서 검사 자체를 미루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어깨 질환은 악화하면 반드시 수술해야 되고, 수술 결과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연세견우정형외과는 MRI보다 힘줄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초음파를 구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게 어깨 질환을 진단한다. 어깨 질환의 90%는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이 차지한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 관절에 붙어있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염증·파열·석회화가 생기는 것이다. 오십견은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쪼그라들어 어깨가 잘 움직이지 못하고 움직일 때마다 아픈 병이다. 두 병은 흔히 같이 생긴다.

◇오십견은 재활운동, 회전근개는 수술

오십견은 관절막의 염증을 줄인 후 재활운동을 통해서 어깨 운동 범위를 넓히는 치료로 다스린다. 회전근개에 칼슘(석회질)이 쌓여 염증·통증을 일으키는 석회화건염은 석회를 제거하는 체외충격파 시술을 적용한다.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긴 충돌증후군은 주사로 염증을 줄이고 재활운동으로 염증 재발을 막는 치료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 정도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르다. 일부만 파열됐으면 회전근개를 재생시키는 자가혈소판 주사치료 등을 한다. 하지만 파열이 심하면 수술해야 한다. 김 원장은 "그냥 두면 끊어진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가고 근육이 지방으로 대체돼 봉합이 어려운 데다가 수술해도 결과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어깨에 3㎜ 정도의 구멍을 내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뒤 파열된 힘줄을 어깨 관절에 붙이는 수술〈왼쪽 하단 그래픽〉로 회복시킨다. 이 수술을 할 때는 환부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마취를 해 두기 때문에, 수술 직후에도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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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현 원장은 무지외반증 수술 시 튀어나온 뼈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엄지 뼈의 위치를 바로 잡고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한다. 이로 인해 재발률을 확 줄였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무지외반증 놔두면 허리디스크로

한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는 병으로, 엄지 뼈가 돌출되고 발가락 통증이 생긴다. 볼이 좁고 굽 높은 신발을 오래 신는 여성에게 흔히 생긴다. 발 모양이 변하고 통증이 생기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걸을 때 하중이 엄지가 아닌 다른 발가락 쪽으로 쏠리면서 발바닥 전체에 통증이나 저림을 유발하고 결국 걸음걸이까지 이상해진다. 연세견우정형외과 박의현 원장은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면 무릎과 척추에 비정상적인 부담을 줘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 건강보험 적용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을 벌려주는 보조기 등으로는 근본 치료가 안된다. 상태가 심하면 튀어나온 뼈를 잘라내고 엄지 뼈의 위치를 바로 잡고 핀으로 고정해주는 무지외반증 절골술을 받아야 한다. 박의현 원장은 "수천 건의 무지외반증 절골술을 한 결과 98%는 재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증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박의현 원장은 '수술 후 통증 감소를 위한 주사 요법'을 개발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족부정형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수술 시 녹는 핀과 금속판, 인체무해나사를 이용해 뼈를 고정하므로 나중에 제거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인 금속 핀을 쓰면 절골술 6주 후에 핀을 빼는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다. 전신 마취가 아닌 발목 부분 마취만 하고, 수술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수술 후에도 깁스나 목발 없이 특수 신발을 신어 보행이 가능하게 한다. 무지외반증 절골술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