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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빈대주의보'…투숙 전 매트리스 확인하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2/09 09:00
올 겨울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빈대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 현재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여행중 빈대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빈대는 DDT 사용 후 반감기인 50년이 지난 2~3년 전부터 유럽과 미국 등지에 개체수가 급작스럽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내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 한 때 정부가 빈대와의 힘든 씨름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오히려 더 많은 지역으로 빈대가 퍼져나가고 있으며, 미국 빈대의 유입처가 유럽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럽 여행객들에게도 빈대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내 해충업체의 말에 따르면 현재 뉴욕, LA, 시카코, 텍사스 등 미국 대도시 대부분에서 적지않은 빈대가 출몰한다. 라스베가스 고급 호텔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고 하니 심각한 수준이다. 빈대(Bedbug)는 어두울 때만 나타나는 야행성 곤충으로 사람을 비롯한 온혈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 2마리가 90일 경과 후 성충 302마리, 알 970개로 늘어날 정도로 작지만 확산력이 강하다. 하룻밤에 500회 이상 사람을 물 수 있다.
한 곳을 여러 군데 물렸거나 붉은 또는 흰색의 부어 오르는 자국, 수포, 농포 증상을 보일 시 빈대 물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대부분 팔 또는 어깨에 주로 물리지만, 온 몸에 물릴 수도 있다. 빈대 물린 자국은 모기 물린 자국과 유사하고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하며, 2~3개 물린 자국이 그룹을 짓거나 원형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빈대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시 먼저 투숙하는 방의 침대 매트리스를 확인해야 한다. 매트리스가 접혀있는 부분에 빈대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빈대가 발견되면 그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방을 바꿔야 한다. 잠을 잘 때 빈대 예방 텐트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빈대 예방 텐트는 일반 모기장과 비슷하지만 텐트 가장자리에 비닐이 붙어있어 빈대가 올라오지 못하고 망의 구멍 또한 더욱 촘촘하다. 숙박 호텔이 해충전문기업의 빈대관리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 중 빈대에 물렸던 사람은 귀국 후 사용한 옷을 모두 가방 안에 집어 넣어 버리거나 빨래통 건조기에 넣어 빈대를 없애야 한다. 옷가지에 딸려온 빈대가 비행기에서 발견될 수도 있는데 이를 대비해 약품을 미리 구입해 비행기를 타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