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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같은 온도라도 ‘선선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너무 춥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같은 온도에서 체감하는 추위 정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성별에 그 차이가 있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추위를 더 탈 수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피하지방이 적어 몸의 열을 잘 빼앗기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들은 두터운 피하지방에 열을 보존시켜 체내 열 방출을 막을 수 있다. 몸속에 얇은 내복 한 겹을 더 껴입고 있는 셈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성격이 느긋한 사람보다 추위를 덜 탈 수 있다. 성격이 급한 사람들에게서는 부신 호르몬인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이 활발히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들은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열 생산을 늘리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뱃살이 많으면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지방량을 가졌어도 배에 지방이 많은 사람이 추위에 훨씬 취약하다. 지방은 우리 몸이 가진 체온을 밖으로 뺏기지 않게 돕는데 지방이 분포하는 피부의 면적이 복부와 가슴을 합친 부위보다 팔다리에 더 넓게 퍼져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에 지방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팔다리 쪽 지방이 줄어들면 지방의 절연 효과가 떨어지면서 열을 더 많이 뺏긴다. 하체 비만 보다는 복부 비만이 추위를 이겨내는 데 불리하다는 뜻이다.

근육량도 추위를 느끼는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됐을 때 근육이 떨리면서 열을 새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근육량이 적을수록 만들어낼 수 있는 열의 양이 줄어든다. 이는 근육량이 적은 노인들이 젊은이들에 비해 쉽게 추위를 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