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왜 걸리나?
에이즈는 원인 바이러스인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의해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통상적으로 HIV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에이즈에 걸린 것은 아니다. 일단 HIV 감염자는 약을 통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면역체계를 보호하면 에이즈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HIV 감염자 중 면역체계가 파괴돼 에이즈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 비로소 에이즈에 걸렸다고 한다.
에이즈는 어떻게 전염되나?
에이즈에 대한 가장 많은 오해가 있는 부분이 전염성이다. 에이즈 발병의 원인이 되는 HIV는 전염성이 있지만, 전염률은 낮은 편이다.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포옹이나 악수, 목욕 등 일상생활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감염자의 땀, 침, 눈물에 존재하는 HIV는 감염력이 없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의 바이러스는 정액, 질 분비액, 모유, 혈액에만 존재한다. 또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와 달리 HIV는 모기나 벌레로 인해 감염되지 않는다.
에이즈는 무조건 죽는다?
에이즈가 불치병이라는 편견 역시 에이즈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을 일으키는 속설이다. 에이즈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정상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실제 1985년 발견된 국내 첫 HIV 감염자는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있다. 아직 에이즈 완치제는 없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와 치료법은 많이 있다. 특히 최근 마크의 한 연구팀은 암 치료에 사용되는 HDAC억제제를 이용해 HIV를 세포 표면으로 끌어내 노출시킨 후 면역체계가 이를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을 개발해내며 에이즈 치료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HIV 감염 검사는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시행된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HIV 신규 감염자가 줄어드는 추세에 비해 최근 국내 HIV 신규 감염자가 오히려 증가하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조성된 HIV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검사를 받지 않은 일부 감염자들이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신규 감염자 수를 늘린다는 것이다. 국내 HIV 감염인의 99%는 성관계를 통한 감염으로 그 경로가 명확하기에 검사를 통해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할 수 있다. 성관계를 맺은 후 12주가 지나면 검사를 통해 HIV 감염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으니 의심이 된다면 거리낌 없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자. 참고로 에이즈 검사는 익명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