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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음료 1캔' 내 아이 신경과민 초래할 수도
이해나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1/29 17:47
할 일은 태산인데 눈꺼풀이 자꾸만 내려앉을 때,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에너지음료를 찾는다. 피로해진 몸의 정신을 번쩍 깨움으로써 몽롱한 상태를 벗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음료는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1년 만인 지난 해(2012년) 단기간에 1000억원 시장을 형성하며 에너지음료 붐(Boom)을 일으켰다. 하지만 높은 카페인 함량에 대한 논란 탓에 올해 들어 뜨거웠던 인기가 잠시 사그라들고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섭취 수준은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 대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에너지음료를 들이켜는 순간, 카페인 섭취량은 급격히 증가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초래하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더욱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잠을 깨는 음료'로 유행처럼 번졌던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에 엄격한 관리 조치가 내려졌다.
식약처는 특히 어린이들의 에너지음료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어린이의 경우, 에너지음료 1캔만 마셔도 어린이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0kg의 어린이가 에너지음료 1캔을 마셨을 때는 카페인 일일권장량의 반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며, 체중 60kg 청소년의 경우 에너지음료 1캔과 커피 1잔만 마셔도 카페인 일일권장량을 초과한다.
잘 취하지 않고 술맛까지 더해준다는 이유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인 '에너지 폭탄주' 즉, 에너지음료와 주류를 혼합해 섞은 음료 역시 심장박동장애, 발작, 신장기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