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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비’ 트림 대결…일부러 하는 트림 독될수도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1/28 14:08
가수 나비와 개그맨 조세호가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트림 대결을 펼쳐 누리꾼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나비와 조세호처럼 일부러 트림하는 것은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한다.
트림은 식사 중이나 얘기할 때 '꺼억'하고 튀어나오는 가스다. 위 속에 고여 있던 공기가 역류해서 식도를 통해 나오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아무 냄새나 다른 증상이 없는 트림은 건강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식사와 상관없이 소화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트림하는 것은 잘못된 습관일 수 있다. 무의식 중에 공기를 위까지 들여보내지 않고 식도에서 내뱉기 때문이다. 초조해지면 눈을 자주 깜박이는 습관과 비슷하다. 이때는 트림에 냄새가 안 나는 편이다. 정신적으로 긴장된 상태이거나, 평소에 말을 빠르게 하는 습관이 있거나, 의치가 잘 맞지 않을 때, 껌이나 사탕을 자주 먹거나, 코가 뒤로 넘어갈 때,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우울증이 있을 때 등과 같은 경우도 공기를 삼키는 양이 많아지고 트림도 심해진다.
다만 트림을 할 때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함께 올라온다거나 나쁜 냄새를 동반하면 반드시 자세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으면 먹은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지 않고 위안에서 부패하기 쉬우므로 신트림이 자주 난다. 특히 트림을 할 때 신물이 올라오면서 가슴이 죄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목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쓴맛이 난다면 쓸개즙이 거꾸로 올라오는 것이므로 담석증, 담낭염, 간염 등의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때에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